윈터 이즈 커밍
윈터 이즈 커밍
Written by. 비원
이젠 입이 아플 만큼 주구장창 말한 저의 존잘님(소유격) 비원님의 책 '윈터 이즈 커밍(Winter is Coming)' 입니다.
이 책의 스포츠는 무려 F1... 대체 비원님의 식견은 어디까지 뻗어 있는 걸까요? 이분의 직업은 무엇일까요?
장르소설대학 BL학부가 있다면 이분은 스포츠학과 전설의 선배쯤 될 것 같습니다.
주인공 직업이 F1 드라이버이다보니 관련 내용이 나옵니다만 흥미진진하게 아.. 우리 애가 짱짱이구나..! 하고 읽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책의 주인공인 기엔은 '기엔이라고만 하면 F1 카테고리에선 다 안다는' 본업존잘입니다. 벗 그는 22살 무면허...
무면허라지만 실제로 F1 드라이버인데 운전 자격 무면허 선수는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소설의 시작은 본업존잘 기엔과 이안의 마주침으로 시작됩니다. 이안은 스케줄이 꼬여 핸드폰을 붙들고 성질을 내고 있었는데, 테스트 운전 후 지나가던 기엔과 마주칩니다...! 이안은 드라이버냐고 묻고, 기엔에게 알바 한 탕 하지 않겠냐며 붙들죠. 여기서 아주 귀여운 묘사가 있는데 다음의 더보기와 같습니다
(´͈ ᵕ `͈ ).... 귀여워...... 우주뿌셔.......
흠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안이 부른 돈에 홀린 기엔은 교통체증 없을 때 45분 걸리는 거리를 13분 만에 주파합니다. 차 타자마자 벨트 매라고 해서 쫄리게 만들더니 'F1 드라이버는 인류를 벗어난 존재'란 말에 코웃음 치던 이안에게 깨달음을 선사하죠.
이렇게 본업존잘이고 나이 어리고 잘 생기고 귀엽고 혼자 다 하는 기엔은 그러나 가정문제(?)를 안고 있고, 그런 기엔과 조우하게 된 운명의 남자 이안 해일리는 기엔의 이런 문제점을 인정사정없이 토막내줄 수 있는 수완가이자 재력가. 사족으로 이안은 평범한(아니다) 직장인이고 배경이 유럽이기에 키 크고 훤칠한 수트남을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안은 일단 무지 부자이고, 기엔보다 나이도 더 많고, 잘생긴 남자입니다. 저는 비원님의 이.... 금전 스트레스 없는 할리킹이 너무 좋아요... 중요한 건 두 사람의 썸이 언제 끝나냐 일 뿐, 돈으로 구질구질해지는 일이 없다.. 왜냐면 보통 공수 둘 다 부자거나 둘 중 하나는 부자거나 재벌이거나 자수성가이거나 뭐든 하나는 해당되기 때문에...
비록 우리 기엔은 돈 잘 벌어서 집구석에 뜯기고 있었지만... 애기였으니까... ㅠㅅㅠ
때문에 이안은 그의 재력과 사랑으로 어리고 귀엽고 천재인 애인의 내조... 뒷바라지... 를 시작합니다. 약간 맹한 기엔과 그런 기엔의 옆을 가드하고 귀여워하는 극진한 할리킹을 볼 수 있습니다.
기엔의 맹함을 엿볼 수 있는 아주 많은 파트들이 있는데, 그중 두 사람이 만나는 그 알바사건에서 하나 인용하자면,
기엔이 속으로 부자 놈들이란, 욕하고 있을 때.
"드리죠."
남자가 급이 다른 부자 놈처럼 답했다.
미친 거 아니야?
순간 기엔의 머릿속에 남자에 대한 욕과 환희가 교차했다.
이 미묘한 맹함과 귀여움이 느껴지신다면 좋겠습니다. 맹하지만 본업존잘의 기운이 느껴지는 순간도 있는데 아래의 더보기를 참고해주세요->
우리 본업존잘 기엔은 자타공인 순둥순둥한 아이지만(선생님 짜증나!!!!) 운전대만 잡으면 승부사가 되는데 어찌나 압도적인 주행을 하는지, 또 그걸 비원님이 어찌나 잘 표현해주셨는지 제가 현장 1열에서 보는 것 같고.. 실시간 중계 보고 있는 것 같고... 너무 좋아서 그 부분들은 다 형광펜 쳐놨는데 다 풀어놓을 수 없어서 아쉽네요 막 아무나 붙잡고 떠들고 싶다 하지만 다들 읽어보시면 어떤 걸 말하는지 아실 거야ㅠㅅㅠ
이안이 있어서 다행이다 싶은 노답 가족_기엔 식구들도 종종 나타나서 한바탕 난리를 치고 가는데, 사실 이 책에서 가장 난리다운 난리는 이안의 돈지랄입니다ㅋㅋㅋㅋㅋ 크으 자본 대리만족
뜬금없이 기엔이라는 천재가 있는데 이안이라는 부자랑 만났고 잘 살았다 이런 단순한 내용이 아니라, 주인공인 기엔이 어떤 과거를 보냈는지, 어떤 성격인지, 어떻게 어른이 되는지 아주 잘 풀어내고 있어서 저절로 어미새의 마음이 되어 보게 됩니다. 기엔의 팀 스태프들이 다들 기엔을 애지중지 어화둥둥 아기새 다루듯 하는데 마치 제 모습 같아요
이안이 나오면 꼭 붙어 나오는 비서이자 변호사 다니엘도 빼놓을 수 없는데, 다니엘은 이 책의 절대적인 감초라 다니엘이 없었다면 이 둘의 연애는... 험난한 출발선에서 시작했을 지도 모릅니다. F1의 팬이자 기엔의 팬인 다니엘이 이안의 '기엔' 언급에 달려든 덕에 이안은 기엔을 우선 붙잡고... 또, 기엔도 유능하기 그지없는 변호사이자 광팬인 다니엘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고... 다니엘 말고도 팀 스태프들 중에서도 힐데나 데미안 등 에피소드를 따로 배분하지 않는 캐릭터들도 금방 성격을 읽을 수 있게 깔끔하고 잘 녹여내셔서 역시 비원님...mm 하고 보았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은 오드팽 할아버지와 어린 기엔의 에피소드가 쪼끔 더 나왔으면 좋지 않았을까.. 왜냐면 상상만 해도 매우 재밌을 것 같고 힐링되는 조합이거든요 오드팽 할아버지 기엔 키워줘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다시 말하자면 적절하게 나왔기에 더 좋은 느낌으로 남는 거겠죠 막 상상의 여지도 자극하고! 어린 기엔은 땡깡의 귀재였을 거야! 물론 어른스럽지만!
F1이라고는 챙겨보질 않아서 드문드문 테스트 결과나 시즌 오픈 소식만 전해듣는데, 엥 그러고 보니 처음 F1이라는 것에 흥미를 가지게 된 것도 비원님 글 덕이었던 것 같아.... 어쨌든 맥라렌은 어떻게 될 것인가...
여튼 포뮬러라고는 자동차 빠르게 밟아서 1등 끊는 경기 아닌가...? 정도로만 이해하던 걸 나름대로 룰이나 용어, 매너 같은 걸 자연스럽게 알 수 있어서 이게 바로 책도 보고 공부도 하고... 말이 자꾸 산으로 가지만 결론은 이 분야에 대해 아는 게 없어도 읽는 데 지장 없다! 오히려 정성스럽고 자연스러운 해설이 녹아있는 좋은 책이다! 라고 말하고 그만하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북플랫폼에 해당 제목으로 유통되어 있고 분량은 2권입니다! 만약 구매하실 거라면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