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니오 썸네일형 리스트형 [키리니오] 不明 Try to kiss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날 봐요.” 목을 울리며 웃는 목소리가 다가왔다. 너는 언제나 불쑥 얼굴을 들이민다. 오늘도 웃고 있는 네 얼굴은 쾌활함 외에 어떤 낯도 없다. 처음과 같다. 나는 괘씸함과 자존심을 끌어올려 냉소적으로 웃는다. 처음과 같이, 나는 눈곱만한 호기와 반절의 포장, 그리고 허세로 여유로운 팔짱을 낀다. “남의 집 앞이라고.” 가로등이 세 채 건너로 하나씩 있는 멀쩡한 주택가. 어두컴컴한 남의 집 앞, 골목에 세워진 차와 차 사이로 나를 잡아당긴 너는 어린애처럼 웃고 있다. “뭐 어때요.” 너 역시 처음과 같다. 아무 고민 없고,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고, 격 없이 달라붙는다. 관계를 여기까지 끌고 온 건 나일까, 너일까. “눈 감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