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원(B1) 작품 앓이 ❛ัᴗ❛ั * 뒤늦게 정리한 포스트라 빠진 트윗이 상당합니다 수시 추가 예정 161028) 아아니 미친 11월 출간예정작에 비원님 당신은 웃고 있지만이 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님... 제가 정말 사랑해요... 당신은 웃고 있지만 이거나 연습상대 다 소장본도 갖고 있는ㅇㅅㅜㅠㅠㅠ 170501) 비원님은 증말 BL학부 스포츠물 전공 틀림없으시다 장인이시다 그리고 글도 존잘이시다 언젠가 이분께 사랑한다고 다이렉트로 말하는 게 꿈... 좋아 그날을 위해 열심히 살자! 170502) 토비가 세드릭이랑 신희랑 로드한테 어리광부리는거 너무 귀여워 그런 장면 나올때마다 기물파손 중임ㅠ 토비랑 신희랑 세드릭이랑 로드랑 닉이랑 알렉스랑 모인 에피 있으면 좋겠다 세드릭이랑 로드는 경기에서 만나도.. 더보기 해파리 소년 해파리 소년 Written by. 비원 갑자기 이 책의 리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마치 현재의 '우동 먹어야겠다' 처럼 부지불식간 떠올랐습니다. 현재야 내가 너 때문에 마트 우동코너 아작내고 있어 너는 그걸 아니....☆ 이 책 말고도 비원님이 쓰신 수영물이 또 있지만, 그 책과는 다른, 아니, 비원님의 다른 책들과도 좀 다른 특징이 살아있는 해파리 소년. 비원님의 책 속 메인 역할들은 대부분 재능+노력+마이페이스 속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이현재가 그 정점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ㅋㅋㅋㅋㅋㅋ 전에 포스팅한 윈터 이즈 커밍의 기엔보다도 심한... 증말....... 흔히 상상하는 맹한 천재의 정점의 정점 느낌 또한 다른 책들의 동양인 캐릭터들은 그래도 영어가 되는 케이스들인데 현재는.... 현재는 애인이 한국.. 더보기 [아카렌지] 다가오는 타란텔라 【2】 2 Years latter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얍. 유키무라네 들어갔다며?” “에… 후지 선배.” 하릴 없이 교정 벤치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다가 마주친 사람은 후지 슈스케였다. 한쪽 어깨에 멘 가방은 물론 품안에도 종이가 한 가득이었다. 키리하라는 그가 안고 있는 오선지 더미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그게 다 뭐에요?” “나 작곡과여서.” 정말 힘들다니까~ 후지가 능청스러운 목소리를 내며 오선지 뭉치를 추슬렀다. “넌 강의 기다려?” “아뇨. 집에 갈까 싶어서.” “연습실 빌리지 그랬어? 아니면 집에서 연습?” “별로 연습할 기분 아니라 이러고 있는 검다…….” 키리하라가 툴툴대는 말투로 대꾸했다. 사나운 기세가 없는 키리하라는 구불구불한 머리를 흰 이마에 드리운 앳된.. 더보기 너의 곁에서 《9》 Say you love me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대회가 끝나니 개학이 코앞이었다. 이것도 3년째라 새삼스럽지는 않았다. 1학년 때는 없어진 방학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는데. 과거의 내가 웃겨서 큭큭대자 옆에서 뾰로통한 목소리가 들렸다. “왜…….” “미친 거 아이다.” 선수 치며 쳐다보니 그러시냔 표정이었다. 이 녀석 분명 방금까지 엄청 수줍어했던 것 같은데. 녀석이 내 표정을 읽었는지 어깨를 으쓱했다. “알고 있었으니까예.” 와 아이스크림이 목에 걸릴 뻔했다. 켁켁대며 목을 붙들자 서늘한 손이 등을 두드려줬다. “알았다고?” 괜찮아 보이는지 다시 물러나 끄덕끄덕. 나로 말하자면, 놀라 눈이 튀어나올 것 같은 심정이었다. “모를 수가 없는데예. 아니라 생각할래도…….. 더보기 윈터 이즈 커밍 윈터 이즈 커밍 Written by. 비원 이젠 입이 아플 만큼 주구장창 말한 저의 존잘님(소유격) 비원님의 책 '윈터 이즈 커밍(Winter is Coming)' 입니다. 이 책의 스포츠는 무려 F1... 대체 비원님의 식견은 어디까지 뻗어 있는 걸까요? 이분의 직업은 무엇일까요? 장르소설대학 BL학부가 있다면 이분은 스포츠학과 전설의 선배쯤 될 것 같습니다. 주인공 직업이 F1 드라이버이다보니 관련 내용이 나옵니다만 흥미진진하게 아.. 우리 애가 짱짱이구나..! 하고 읽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우리 본업존잘 기엔은 자타공인 순둥순둥한 아이지만(선생님 짜증나!!!!) 운전대만 잡으면 승부사가 되는데 어찌나 압도적인 주행을 하는지, 또 그걸 비원님이 어찌나 잘 표현해주셨는지 제가 현장 1열에서 보는 것.. 더보기 나는 잘못되지 않았다 나는 잘못되지 않았다. Written by. 화차 웹연재 후 출간된 화차 작가님의 BL소설 '나는 잘못되지 않았다.'입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처음 읽게 된 계기가 아마 제목 때문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목이 주제를 관통하는... 아주 좋은 소설이었습니다 '◡'✿ 완결 후 E-Book 출간이 되는 케이스가 많아지면서 소장본까지 구매하는 경우가 줄어들었는데, 이 책이 좋았던 건 개인적으로 유려한 문장 그리고 화자를 통한 몰입감 때문이었습니다. 정오의 시궁창 옘병하는 게 어찌나 좋았던지...... 가 아니라.... ( Ĭ ^ Ĭ ) 범상치 않은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 문장 하나하나 잘 이어지는 글이었고, 주인공 커플인 화자 두 명이 번갈아 주고받는 시점인데 둘의 파트 모두 몰입이 잘 되는 좋은 책.. 더보기 [아카렌지] 다가오는 타란텔라 【1】 2 Years latter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진짜로 도전장이잖아?” 야나기는 유키무라가 신기하다는 듯 쳐다보는 표정을 외면했다. ‘진짜 도전장’인 그것을 건네주고 있는 사람이 제 자신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본능이었다. 그의 죄라면, 저 어린 망나니 키리하라 아카야의 선생이었던 과거와 어째선지 대학 입학 후에도 들러붙는 매력일까. 모를 일이었다. “일단 전해주긴 했다.” “응. 야나기 너, 상당히 약하구나 걔한테.” 여기서 말하는 ‘걔’는 당연히 키리하라를 일컬었고, 그걸 못 알아들을 리가 없는 야나기는 침묵으로 답을 대신했다. 흰 봉투에는 한자로 도전장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고, 유키무라는 ‘상당히 동양적인데?’ 하며 웃었다. 와서 장갑이라도 던지지, 재밌을 텐.. 더보기 [아카렌지] 다가오는 타란텔라 【Intro】 2 Years latter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그래서 말인데, 유키무라.” “응?” 어쩌면 좋을까? 곰곰이 중얼거리며 고개를 기울인 채 고민하던 유키무라는 눈을 들었다. 야나기가 평소와 같은 덤덤한 표정으로 그를 돌아봤다. 피아노 보면대에 놓인 악보를 정리하는 손가락은 곧고 단정했다. 한 손에는 펜을 든 채 자신을 바라보는 유키무라에게 야나기가 말했다. “추천, 받나.” “…야나기 렌지의 추천이라니 기대할게.” 어떤 인재인지 궁금해지는데? 그렇게 말하며 유키무라는 정말로 흥미 어린 표정을 지었다. 유키무라, 시시도, 야규 세 사람과 플루트 주자인 선배. 이렇게 네 사람으로 구성된 목관악 콰르텟 앙상블은 해가 바뀌면서 새로운 바람을 맞이했다. 그들보다 선배인 플루트 주.. 더보기 바람 부는 날 A Breezy Day Written by. 비원 이 책은 사실 해당 작가님의 다른 소설인 '연습상대'의 스핀오프격인 소설이라, 소개글을 쓴다면 그걸 먼저 쓰는 게 맞지 않을까 잠시 생각하기도 했습니다만 어쩐지 이걸 먼저 쓰고 싶어서... '연습상대'는 너무 좋아서 뭐라고 써야할 지도 잘 모르겠으니 그보다는 써지는(? 이 책부터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연습상대'를 읽고 본다면 그 묘미가 따로 있지만, 그렇지 않아도 읽는 데에는 지장 없는 그런 책입니다ෆ╹ .̮ ╹ෆ (다만 이 글에서는 전작과 함께 리뷰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스포일러※도 있으니... 피할 분은 얼른 피해주세요... ๑°⌓°๑ ) 일단 이 책의 주인공인 우리 애깅이 토비를 소개합니다 짜잔ㅇㅅㅇ/ 만약 전작인 '연습상대'를 먼저 읽고 넘.. 더보기 [오시가쿠] 그대를 위한 광시곡 【Outro】[完] You are my First love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남색 머리카락에, 콧대에 걸친 안경, 키도 큰데다, 옷 스타일도 어른 같다. 표정 없이 서 있으면 차갑고 냉정해 보이는 저 남자는 사실 내 앞에서 늘 부끄러운 소리만 한다. 왜 부끄러움은 내 몫이냐고! 여러 번 외쳐도 듣는 둥 마는 둥. “달다.” “달지.” 크림이 왕창 올라간 커피를 먹은 소감은 으으으음 달아. 맛은 있지만 뭔가 내 입맛엔 미묘. 조심히 먹었는데도 묻은 것 같은 느낌에 혀로 입가를 핥고 고개를 돌리자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눈과 마주쳤다. 저 녀석, 나보다 훨씬 커서 항상 저렇게 내려다본단 말이야. “뭐. 뭐. 왜.” “예뻐서.” “너 그런 말 하지 말랬지.” 순간 정강이를 걷어찰 뻔 했다. .. 더보기 [DMD] 제 15장 [카노스x엘뤼엔] 너란 남자 下 “밤이 깊었습니다. 엘뤼엔님.” “신경 쓰지 마라.” 지옥의 신이 다녀가고 나서는, 일사천리인 그의 성격답게 일이 진행되었다. 가장 먼저 구금된 마족의 처우를 결정지었고, 그로 인해 발생한 피해 현황에 대해 당장 보고서를 올릴 것을 지시한 엘뤼엔은 이내 이 사건에 얽힌 사제들 탓에, 신계 입성 후 처음으로 다른 신들을 보게 되었다. 뭐, 그들과 보게 된 이유는 언쟁 때문이었지만. 화기애애한 친목이라든가 앞으로의 신계 생활을 염려한 양보라든가 그러한 것 따위가 엘뤼엔에게 고려 대상이 될 리가 없었다. 자신들의 피해를 들먹이는 신들을 단칼에 즉답으로 되돌려 보낸 엘뤼엔은 슬금슬금, 혹은 열이 뻗친 채의 신들이 전부 나가고 나서야 의자에 깊숙이 몸을 묻었다. 아침부터 짜증으로 가득차 돌아다녔더니 이젠 머리가 .. 더보기 너의 곁에서 《8》 Say you love me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엉망진창 난장판이 따로 없다. 이게 어떻게 된 것이냐 묻는다면 테니스를 쳤을 뿐입니다 대답할밖에…. 1승 1패 시점에서 세이슌 제법이라며 요상하게 웃음 짓는 감독을 볼 때 알아챘어야 하는 건데… 본인도 모르는 출전 명단이라니 이것만큼은 치토세 센리 할아버지가 와도 어리둥절일 거다. 평소에도 신기했지만 오늘은 더욱 난리통인 경기의 연속이었다. 시라이시는 지 소꿉친구랑 한바탕 치러내질 않나 만담콤비는 웬 마스크로 설치질 않나 사범은 사람을 날리질 않나……. 오늘 같은 날에도 의미를 알 수 없는 가운을 껴입고 온 감독 옆에서 모든 걸 지켜본 나는, 우습게도 한 경기도 하지 않았지만 그렇기에 수습에 나서야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더보기 [오시가쿠] 그대를 위한 광시곡 【6】 You are my First love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딱 한 번 찾아왔던 학교의 문을 통과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이 나라는 요리는 그렇게 못 생겼으면서 건물은 다 예술이네. 무카히가 홀로 혀를 내둘렀다. 오시타리는 맨날 놀고먹는 백수처럼 굴더니, 오늘은 레슨이 겹친다며 만약 먼저 도착하게 되면 어딘가 앉아 있으라고 했다. 자리 잡고 문자만 해주면 튀어나가겠다고. 이제 막 도착한 교정에 서서 오가는 학생들을 구경하는 것도 나름 재밌었다. 하나같이 무언가를 들고 있었는데, 큼지막한 악기 케이스에 더해 가방을 하나 더 멘 학생을 보았을 땐 저도 모르게 도와주고 싶어 움찔거렸다. 언어의 장벽이 입을 막았지만. 무카히 그 자신만큼이나 말라 보이는 남학생은 익숙하.. 더보기 [오시가쿠] 그대를 위한 광시곡 【5】 You are my First love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독일은 참…….” “응?” “음식 갖고 장난을 안 치는 구나.” 일본 국적 밴드의 보컬 겸 키보디스트 무카히 가쿠토는 감자튀김을 포크로 찍으며 중얼거렸다. 손에 맥주를 쥐고 의자 등받이에 편히 기대 있던 오시타리는 이미 포기한 자의 여유 있는 미소만 지었다. “허례허식이 없어. 정직하네.” 심플이즈베스트라고 생각하지 뭐! 그렇게 말하며 감자튀김을 밀어 넣고 맥주를 들이키는 모습을 쭈욱 쳐다보며 오시타리는 제 맥주를 들이켰다. “뭐야 왜 자꾸 쳐다봐.” “먹는 것도 이뻐서.” “지랄…….” 미간을 좁히며 무카히가 물었다. “너 근데 이렇게 맨날 나랑 놀아도 돼? 나야 타지에서 좋은데…….” “니랑 놀 시간도 없.. 더보기 [오시가쿠] 그대를 위한 광시곡 【4】 You are my First love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파가니니?” 앙상블 연습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흘러나오는 고음의 선율. 연주자의 감정이 실린 탓일까. 어딘가 날카로우면서 애잔한 음이 귀를 부드럽게 채웠다. “아… 오오토리가.” 연주에 집중하고 있지 않았는지 오시타리는 인기척에 활을 멈췄다. 연습을 방해한 건가요? 오오토리의 말에 오시타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의자에 걸터앉았다. 좀처럼 볼 수 없는 힘이 없는 모습. 요 근래에 이상하게 자주 보게 된다 생각하며 오오토리는 물었다. “…싸우셨어요?” 그렇게 묻는 오오토리의 머릿속이 복잡하다.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고백에, 다툼에, 하루도 빠짐없이 표정이 극과 극을 오간다. 그는 진심으로 궁금했다. 도대체 .. 더보기 [토리시시] 31일과 30일 下 Someone love you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도서관 들락거리던 어느 날, 문득 두리번거렸더니 녀석이 있었던 것과 같았다. 그 녀석이 온몸으로 좋아한다고 외치고 있던 걸 발견한 건. 어디까지나 발견이었다. 이미 그곳에 있는 순둥이를, 그 순둥이의 전력으로 외치는 ‘좋아해요’를 단지 어느 순간 발견한 것뿐이다. ⁂ “뭐 드시고 싶으세요?” “……음.” 반짝반짝 쳐다보는 오오토리의 눈을 시시도는 제대로 마주보지 못했다. 그래. 이것도 어제까지와 같다. 오오토리 쵸타로가 한결같이 저돌적인 것처럼, 시시도 료는 한결같이 낯간지러움에 약했다. “규동이나 먹자.” “네!” 대형견과 붙어 다닌 지 어언 한 달여. 하루에 한 번 이상 문자 오가고, 한 번 이상 만나고, 한 번 이.. 더보기 [켄히카] 여름바람 Wind of summer storm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푸른 것이 우수수 흔들렸다. 잎에 맺혀있었을 빗방울이 속눈썹으로 날아와 맺혔다. 파도타기 하듯 여기서 저기로 온 잎이 푸스스 흔들린다. “선배, 읍.” 으, 하는 낮은 신음소리가 목을 울렸다. 켄야는 단비라도 만난 것처럼 연신 그의 숨과 입술을 삼킨다. 풍경이 있다면 정신없이 흔들릴 바람. 바람 밖에, 수풀 밖에, 그밖에 없는 곳에서 켄야는, 제 손 안에 쥐어지는 손목을 강하게 잡은 채로 풀지 않았다. 연일 높게 달라붙던 공기 중의 물기가 온몸에 달라붙어 괴롭혔다. 하필 여행 떠나는 때에 비 소식이 이어질 것은 뭐냐고 투덜대던 켄야는 솟아오르는 불쾌감을 주체할 수 없는지 평소보다 시끄럽게 굴러다니다 별안간 조용해.. 더보기 [켄히카] 불어라 봄바람 Spring has Come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저거저거 대체 얼마를 파는 거야?지금 손에 쥔 지폐만 봐도 두툼한데 나도 경찰 접고 저거나 할까?아니아니 아니지.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람.다시 집중하자.자자 심호흡 심호흡. 점심시간을 이용한 반짝 장사는 1분 만에 완판.무덤덤하게 간이 테이블을 접는 어린 남자 뒤로 우수수 멀어지는 양복쟁이들의 손에는 하나같이 분홍색 아이스크림이 쥐여있었다.근엄한 금융권 종사자인 햄스터 샐러리맨들이 모퉁이를 돌아 멀어지고, 가판을 접은 남자는 트렁크에 짐을 실었다.막힘이라고는 없는 깔끔한 일처리였다. “거기 잘생긴 형님.” 트렁크 문을 닫은 남자가 가볍게 손을 털었다.햇볕이 강한 날이라 그런지 남자의 피어스 가득한 귀가 더욱 화.. 더보기 너의 곁에서 《7》 Say you love me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어떻게 선배는.” “어?” “매번 색다른지 모르겠습니더. 뒤돌아서면 짜증나네예.” “…하하…….” “아이다, 볼 때마다 짜증나는 긴가.” 고운 미간을 아주 얕게 찌푸리고 내 옆에 서있는 사람이 제가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이리저리 삐죽삐죽한 검은 머리에 검은 눈. 항시 차분한 말을 내뱉는 입술에, 대놓고 짜증을 내비치는 표정이라든가. “임마… 니 또 뭐가 불만인데?” “별로요.” 소속은 시텐호지 중학교. 오사카의 오랜 강호로, 우리 기수에는 없지만 선배들 대에선 전국 우승도 한 적 있고, 매년 전국 출장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학교다. 이랬든 저랬든 전국 순위를 매길 때 열 손가락, 아니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작년.. 더보기 너의 곁에서 《6》 Say you love me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1R는 유시네 경기나 보러가서 있다가, 적당히 돌아와 2R는 오카쿠라나 쿠시마키히가시랑 경기ㅡ 라고 대충 계획 했던 게 오늘 아침인데 난 지금 네트 너머의 상대와 악수를 하고 있다. 스트레이트 3연승으로 끝난 경기. 내 신경이라고는 오늘 복식을 같이 한 내 파트너. 그 녀석, 자이젠 히카루에게 쏠려서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겠다. “세이슌 아직 경기 안 끝났댄다, 소년들.” “세이슌?! 로마?!” 킨타로가 감독 쌤의 말에 라켓을 든 채로 만세를 했다. 어지간히도 좀이 쑤시나 보네. 하여간 호승심 하나는 제일이라니까. “구경이나 가볼까?” 감독님은 됐다는 듯 한 손으론 모자를 누르고 한 손은 주머니에 넣은 채 갈림길에서.. 더보기 《롯가쿠 Intro》 롯가쿠 학생회 막내, 아오이 켄타로 ※ 롯가쿠 대학교 (학장: 할배(?)) 부지를 십자 표시로 네 구역으로 나누었을 때 남쪽 영역에 위치한 대학교. 부속 고등학교에서 올라오는 학생인 예비 롯가쿠 출신 학생이 많으며 괴짜가 많기로 유명하다. 그런데도 논문과 학술활동을 했다하면 학계를 들었다 놨다 할 만큼 강호라는 게 미스터리. 이형마법이 강세다. 총학생회장은 이형마법학부 2학년 아오이 켄타로. 부총학생회장은 이형마법학부 4학년 사에키 코지로. 학생회 구성원은 현재 7명이다. (세부 임원: 총무 졸업준비위원회 대표 이형마법학부 4학년 슈토 사토시 서기 학술활동위원회 대표 원소마법학부 4학년 키사라즈 료 축제수행위원회 대표 이형마법학부 4학년 쿠로바네 하루카제 교지편집위원회 대표 이형마법학부 4학년 이츠키 마레히코 총동아리연합회 대표 이형마법학.. 더보기 [쿠로바스] [자빙] 농구 부실의 1월 Crunching the boy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아츠시?” 각자의 집에서 설을 지내고, 남은 학기를 위해 나온 학교는 들뜬 분위기로 달콤했다. 라커룸에 모인 요센 남자 농구부는 모두들 입에는 찐빵을 물고 손에는 물통을 든 채 왁자지껄했다. 마찬가지로 입 안 가득 찐빵을 문 무라사키바라의 손엔 타코야키맛 우마이봉이 들려있었다. 그는 막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웃음을 터뜨린 히무로를 내려다봤다. 시선을 눈치 채고 돌아본 히무로의 부름은 한 귀로 흘린 채, 입에 문 찐빵만 우물우물하는 모양새는 방학 전과 다를 것이 없었다. 보랏빛 머리의 2m가 넘는 소년은 히무로 옆자리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았다. 연습이 끝나고 번갈아 씻고 나오는 라커룸은 어수선하고 시끄러웠다. 대화에는.. 더보기 [켄히카] 네가 좋아 Love More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내린 곳은 창밖으로 들판만 보이기를 여러 번 반복한 어느 역이다. 열차 문이 열리고 걸음을 내딛은 순간 보인 건 느릿느릿 걸어가는 고양이 한 마리. 그리로 시선을 한 번 던진 자이젠은 이내 배낭을 고쳐 멨다. 시골의 한산한 기차역. 개찰구 옆에 선 역무원은 눈이 마주 닿자 사람 좋게 웃었다. 막 옆을 지나치다 부딪친 늙은 여인은 즉각 사과를 했다. 역사 주변은 인적 없는 2차선 도로를 빼면 멀리 주택이 드문드문 보일뿐. 가만히 선 채 아무것도 없는 하늘을 올려다본 자이젠의 옆으로 트럭 한 대가 지나갔다. 그는 철길 옆으로 난 야트막한 풀밭을 걸었다. 있는 것이라고는 산과 들과 철길 밖에 없었다. 내린 역에서도 얼추 멀어진 뙤약볕이 .. 더보기 [오시가쿠] 여름 초입 下 Otium sine dignitate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뭐, 볼 건 없네.” “뭘 기대했는데?” “큰 성?” 시답잖은 말을 주고받으며 출구를 나왔다. 해가 뉘엿뉘엿해지는 시간이었다. 손에는 컵 아이스크림을 들고 입에는 스푼을 물고 녀석이 말했다. “오코노미야키 먹자.” “그러든가.” “오사카 성 근처 맛집 다 찾아봤거든.” “뭐 밀가루 다를 게 있다고…….” “음식에 대한 모욕이야!” 어디 밀가루 다른 거 있나 보자. 마지막 남은 젤리를 낼름 입에 넣고 던진 컵이 쓰레기통 안으로 쏙 들어갔다. 이러니저러니 떠들어도 걷는 걸 멈추진 않았기에, 금세 도착할 수 있었다. “어디 양껏 먹어봐라.” “못 먹을 줄 알아?” 줄줄이 이어지는 주문에, 맥주에, 얼씨구. 불판에 반.. 더보기 [오시가쿠] 여름 초입 上 Otium sine dignitate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할 일도 없고 날씨도 좋고 늦게까지 영화도 봤겠다 간만에 잠 좀 자려고 했는데. 아무리 무시하려고 해도 지나치게 예민한 감각이 쉴 생각을 안 한다. “…야아.” 두어 톤은 더 가라앉은 목소리로 부르자 소음의 주범이 쪼르르 다가왔다. 아침부터 할 게 뭐가 있다고 새벽 같이 일어나 돌아다니는지 대체 알 수가 없다. 저 쥐방울만큼 작은 머리통은 남의 집에 와서도 제 집처럼 돌아다니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모양이다. “지금 시간이 몇 시… 큼.” 평소보다 느슨하게 풀린 채 잤더니 그새 목이 가라앉았다. 나오려는 기침을 가다듬느라 말을 멈추자 녀석이 앞에서 답했다. “7시.” “아 그냐…. 일도 없는데 와 아침부터 싸부작..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