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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趣向]/취향

해파리 소년

 

 

 

 

 

 

 

 

 

 

해파리 소년

Written by. 비원

 

 

 

 

 

갑자기 이 책의 리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마치 현재의 '우동 먹어야겠다' 처럼 부지불식간 떠올랐습니다.

현재야 내가 너 때문에 마트 우동코너 아작내고 있어 너는 그걸 아니....☆

 

이 책 말고도 비원님이 쓰신 수영물이 또 있지만, 그 책과는 다른, 아니, 비원님의 다른 책들과도 좀 다른 특징이 살아있는 해파리 소년. 비원님의 책 속 메인 역할들은 대부분 재능+노력+마이페이스 속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이현재가 그 정점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ㅋㅋㅋㅋㅋㅋ

전에 포스팅한 윈터 이즈 커밍의 기엔보다도 심한... 증말....... 흔히 상상하는 맹한 천재의 정점의 정점 느낌

또한 다른 책들의 동양인 캐릭터들은 그래도 영어가 되는 케이스들인데 현재는.... 현재는 애인이 한국어 배워오는 클라스..... 현재 하고 싶은 거 다해.... 수영 평생해.....

다른 책들과 다른 또다른 특징은 한권짜리 단편이라는 점.

빠르게 후루룩 읽을 수 있고, 우동 발작을 일으키게 됩니다!

 

책의 주인공인 이현재

알고 보니 미자라 녹스를 밖으로 나돌게 하는... 우리 주인공 현재...

우동을 무지 좋아해서 별명도 우동이고 끝내주는 마이페이스입니다 바로 앞에서 누가 지나가든 부딪히든 쳐다보든 관심X 정말 관심 한 톨도 없어서 녹스가 감탄합니다

알고 지내는 선배들도 '이 녀석은 우동이랑 수영밖에 몰라서 백날 설명해 봐야 그게 뭔지 몰라요'라고 공인하는 아이.

수영장 바닥에 잠수해 물맛을 보고 있던 현재를, 풀에 입수한 녹스가 발견-폴인럽하고 한국어 배워서 덥썩 데려와 먹이고 재우고 키우고... 외부 세계에 관심없는 튼튼멘탈 현재는 애인 닮아가는 건지 영알못 타이틀 떼고 SAT도 무사히 치르고(초반 녹스: ......할 줄 아는 말이 '안녕'......이랑 '미안'......이 전부야?) 수영계를 뒤집어놓으시고....

우동을 사랑하고 수영을 사랑하고 녹스를 사랑하는 올곧고 사랑스런 캐릭터입니다.

현재는 녹스가 자기 모르냐고 말 걸었을 때 "......아모레......였나? 아몰레드 ......는 아닌 것 같고."라고 했던 전적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아마레 녹스

현재도 말도 안 되는 먼치킨캐인데 녹스도 진심 말도 안 되는 놈...

별명은 아이비리그. 왜냐? 수영 국대에 공부도 잘해서 아이비리그 학생이기 때문. 최근 별명은 로스쿨. 왜냐? 로스쿨도 갈 것이기 때문. 수영 잘하는가? ㅇㅇ올림픽 금은동 메달리스트. 거기다 잘 생기고 몸도 끝내주고 돈도 있음. 장학금 탄 거 팀에 양도하는 분. 현재한테 한눈에 반하고선 한국어 마스터하고 옴. 약간 이놈은 태어나보니 재능충이라 손대는 것마다 보통 이상... 물론 좀비인가? 싶을 만큼 안 자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어쨌든 잘 자라줘서 고마워 싸패과학자 이런거 했으면 큰일났을 재목.

현재를 보고 사랑에 빠진 녹스는 차근히 현재에게 자신을 각인시키고, 현재를 미국으로 데려와 자기가 소속한 전미 최고라 불리는 수영 클럽에 보내고, 자기 집에 먹이고 재우고(우동이며 음료수며 채워놓는 순정), 현재 문제집 사다주고 아주 그냥 내조의 여왕 헌신의 정석 21세기 로맨티스트 여기 납셨네 소리 들을 만한 분입니다.

현재가 우동 먹고 싶다고 하면 국물 내는 것부터 재료 다듬고 면 삶고 수제 우동 한그릇 턱 대령해내는 분입니다 요리도 잘해 이 남자는.......

 

이 책은 녹스의 현재 발견->현재 데려오기->현재랑 애인되기 루트를 밟습니다. 현재 시점으로 굴러가지만 녹스 시점도 속속 잘 들어 있습니다. 외전에서 휴가간 두사람이 나오는데 여전한 현재의 엉뚱함과 그 와중에도 빛나는 천재성과ㅋㅋㅋ 녹스의 지극정성이 잘 보여서 끝까지 재밌어요.

틈틈이 나오는 수영계의 현재에 대한 찬사를 볼 때면 제가 다 으쓱해지고 녹스 볼 때면 와씨 이 정도는 돼야 순정물 주인공인가; 싶고 두 사람의 스승인 얀 코치 나올 때면 또 깨알같이 웃기고...

잔잔한 게 읽고 싶다! 피폐하거나 스트레스 요소 있는 게 싫다! 귀여운 게 보고 싶다! 짧게 읽을 수 있는 게 보고 싶다! 그렇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취향이 많이 갈리는지 지루하다 클라이맥스 요소가 없다는 의견도 보는데 어쨌든 나는 좋으니까..... 추천할 거야....... E-Book 플랫폼에 단권으로 출간되어 있습니다ㅇ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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