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빙 썸네일형 리스트형 [쿠로바스] [자빙] 농구 부실의 1월 Crunching the boy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아츠시?” 각자의 집에서 설을 지내고, 남은 학기를 위해 나온 학교는 들뜬 분위기로 달콤했다. 라커룸에 모인 요센 남자 농구부는 모두들 입에는 찐빵을 물고 손에는 물통을 든 채 왁자지껄했다. 마찬가지로 입 안 가득 찐빵을 문 무라사키바라의 손엔 타코야키맛 우마이봉이 들려있었다. 그는 막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웃음을 터뜨린 히무로를 내려다봤다. 시선을 눈치 채고 돌아본 히무로의 부름은 한 귀로 흘린 채, 입에 문 찐빵만 우물우물하는 모양새는 방학 전과 다를 것이 없었다. 보랏빛 머리의 2m가 넘는 소년은 히무로 옆자리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았다. 연습이 끝나고 번갈아 씻고 나오는 라커룸은 어수선하고 시끄러웠다. 대화에는.. 더보기 [쿠로바스] [자빙] 그가 만약에 Maybe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무, 무로칭 폭력은 나쁜 거구……,” 히무로 타츠야의 웃는 모습이 하얗다. 접히는 눈가가 새초롬하다. 덩치는 산만한 사내애가 팔 휘젓는 게 결코 귀여울 것 같지는 않지만, 무라사키바라는 의식하지 못한 채 양손을 들어 좌우로 흔들었다. 모처럼 올라온 도쿄고, 두 사람이 쓰는 방이기에 현장에는 두 사람 밖에 없었다. 그래 둘뿐이다. 두근두근한 둘뿐이다가 아니라, 공포영화의 범인과 나뿐이다! “아츠시도 나쁘고.” “안 나빠…… 억!” 대꾸하자마자 퍽 느껴지는 충격에 단말마가 터졌다. 히무로는 움직이지도 않은 것 같은 오른손을 들어 손가락을 구부렸다 폈다. 그 모습을 코앞에서 고스란히 보며 무라사키바라는 다급한 마음에 끙끙대지도 못하고 고개를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