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편 [長篇]/Music Hall Series

[오시가쿠] 그대를 위한 광시곡 【Intro】

 

 

 

 

Interview 언더그라운드 5인조 남성 밴드,

 

Loving Sky

 

 

 

 

 

 

이번 달 프랑스에 입국한 밴드 ‘Loving Sky’의 무카히 가쿠토 씨를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한 번 부탁드릴게요.

- 밴드 Loving Sky에서 키보드와 서브 보컬을 맡고 있는 무카히 가쿠토입니다. 안녕하세요!

 

잘 모르시는 분들께 밴드 소개를 해주신다면?

- 일본에서 활동 중인 ‘Loving sky’ 입니다. 일렉, 베이스, 메인보컬, 드럼, 키보드의

다섯 명으로 구성된 5인 밴드로, 크게 묶자면 대체적으로는 일렉트로니카를 가미한

밴드 음악 색채라고 생각합니다.

일렉트로니카라 해도, 흔히들 생각하는 일렉이나, 메탈의 정통파 밴드보다는 훨씬 순하고,

다양한 시도를 한 음악의 비중이 높아서 뭐라 정의할 수는 없겠네요.(웃음)

 

일본 언더에서 한창 유명세를 날리고 계시잖아요, 갑작스러운 이번 여행 일정은 누가 잡았나요?

- 리더인 사에키가 제안했습니다. 마침 프랑스에 계신 일본 교포 분들께서 공연제의를 하셨는데

시기상 딱 여름휴가 기간이라 그럼 일정을 늘려서 다녀오자고 결정했어요.

7일 뒤, 서유럽 교포분들 파티에서 뵙겠습니다!

 

그룹 구성원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주신다면요?

- 메인보컬이자 리더로 사에키 코지로가 있어요. 저희는 맨날 놀리지만 사실 듬직하고

노래 잘 하는 친구에요. 드럼 연주자는 오시타리 켄야라는 친구인데, 노래를 기가 막히게

잘 해서 라이브를 제외한 앨범활동엔 메인보컬 급으로 참여하기도 해요.

저까지 이렇게 셋이 한 살 더 많고, 아래 동생들은 일렉 연주자인 카미오 아키라랑,

베이스 연주자이자 저희 팀의 곡을 담당하는 자이젠 히카루가 있어요.

 

다들 연주 실력과 카리스마뿐만이 아니라 외모도 매우 뛰어나죠. 여성 팬 많지 않나요?

- 저희에 대해 잘 모르셨던 때도 얼굴보고 구분이 갔다고 해주세요.

다들 개성이 남다른 편이라 비슷하게 겹치는 성격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성격만큼 분위기도 제각각 틀려서 눈에 띄긴 하는 것 같아요. 저희 좋아해주신다면 감사하죠.

 

그룹 멤버들하고는 어떻게 만나게 됐나요?

- 고등학교 다닐 때, 다니던 실용음악학원에서 사에키와 만났어요. 얼마 안 돼서 켄야도

학원에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동년배라 셋이 뭉쳐 다녔죠. 그러다 아는 형이 하는

공연을 보러 갔었는데, 그 때 형이 소개해준 카미오와 알게 됐고요. 카미오가 마침

일렉을 전공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밴드 결성하잔 말이 나왔어요. 베이스가 없어서

나서진 못 하고 있었는데, 켄야가 아끼는 동생이라고 꼬셔서(웃음) 데려왔던 게 자이젠이에요.

초창기엔 커버 연습을 많이 하고, 활동도 커버연주였지만 자이젠이 작곡을 본격적으로

신경 쓰면서 자작곡의 비중이 확 늘어났죠. 지금은 자작곡으로 앨범을 내고 있어요.

 

평상시엔 어떻게 놀아요?

- 평상시엔 그냥 또래 남자애들이 놀 듯 놀아요. 별 것 아닌 걸로 한참 웃기도 하고,

돌아가면서 서로 놀리기도 하고, 주로 사에키가 많이 당하죠. 착한 녀석이라 그래요.

군기반장은 의외로 동생들이에요. 특히 자이젠이 분위기를 잘 환기시켜 주죠.

 

그룹 명인 ‘Loving Sky’ 는 누구 아이디어였나요? 어떤 뜻이에요?

- 말 그대로 하늘을 사랑하다, 이런 정도에요. 사실 그룹 명을 지은 건 저에요.

제가 좋아하는 말인, , 좋아한다기보다는

어쨌든, Loving Sky Without Wings라는 문장에서 따온 거죠.

초기에 그룹을 결성할 때 마땅한 아이디어가 없어서 그대로 채택 됐어요.

 

왜 그 문장을 좋아하세요?

- 전 하늘을 좋아하거든요. 어릴 땐 산타 할아버지가 등에 날개를 선물로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지금도 높은 곳에서 하는 활동이나

놀이기구 같은 걸 정말 좋아해요. 음악이 아니라면 제 첫사랑은 하늘일 거예요.

 

무카히 씨의 첫사랑은 음악이에요?

- . 제 첫사랑은 음악이에요. 사실 다들 기억하기 이전부터 어떤 것이든 듣잖아요.

그런 사소하면서도 항상 곁에 있는 소리들이 모여서 음악이 되는 거예요.

전 그 소리들이 정말 좋아요.

 

클래식을 전공할 생각은 없었나요?

- 클래식도 팝도, 오페라도, 어떤 것이든 음악에는 사람을 울리는 것이 있어요.

물론 피아노나 바이올린 같은 악기가 비교적 접하기가 쉽지만, 성격에 전공으로

하기엔 안 맞았던 것 같아요. 결국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서 지금은

건반 연주자가 되었죠. 정통 클래식보단 팝이나 재즈 같은 걸 더 많이 쳤거든요.

밴드 음악이 마음에 들어요. 간혹 대학교에 진학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을 받는데,

적어도 아직까지는 없어요. 만약 가게 된다면 당연하게도 전공은 음악학부일 것 같고,

세부 학과는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자이젠이 작곡하는 걸 보면

작곡도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거든요.

 

이번 프랑스 교포 공연 후의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 일부러 일정을 늘려서 미리 입국한 만큼, 앞으로 6일간은 프랑스 곳곳을 둘러보며

보내려고 해요. 일정이 끝나면 7일 정도 다시 남을 생각이고요. 프랑스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의 클럽이나 공연장을 찾아보려고 해요. 귀국하고 나서는 미니 앨범 작업을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 늦어도 다음 달 말이면 언급을 할 거라고 생각돼요.

올 해 들어선 겨울에 발매한 리믹스 외에 두 번째 앨범이네요.

 

미니 앨범에 대해 조금 더 힌트를 주신다면요?

- 프랑스로 오기 전에 이미 모든 작업을 끝냈습니다. 이번엔 강하기보단 조금 활기차고

발랄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곡들이에요. 미니 앨범이지만, 작곡을 맡은 자이젠 뿐만이

아니라 다들 반년 간 모여서 끊임없이 음악을 듣고, 맞춰보고, 평가하면서 제작한 만큼

잘 구성되었다고 생각해요. 전반적인 작곡은 자이젠이 맡았고, 게스트 멤버로 참여한

키쿠마루도 도움을 줬어요. 작사는 자이젠과 사에키가 맡고, 친구 몇 몇이 도움을 주었습니다.

 

정말 기대되는 데요?(웃음) 이번엔 Loving Sky 멤버들에 대한 질문으로 돌아가 볼까요?

다섯 명 중에 가장 인기 있는 건 누구라고 생각해요?

- 사에키에요. 성격도 서글서글하고 무엇보다 잘 생겼잖아요. 그런데 본인이 둔한 편이라서,

대시하는 여자들 중 반 이상이 무관심에 물러나요. 정작 녀석은 대시한 줄도 모르는데.

그래서 실제로 인기가 많구나~ 라고 한눈에 알 수 있는 건 켄야에요.

항상 주변에 사람이 많고, 좋게좋게 사귀고 헤어지는 법을 알거든요. 성격도 좋아서 누구든 좋아해요.

 

(웃음)본인 얘기는 피해 가시기에요? 그럼 좀 직구로 던져볼게요.

무카히 씨는 본인이 잘 생겼다고 생각하세요?

- 아 이거 기습 질문이에요!

글쎄요. 객관적으로 들어왔던 소리들로 평가하자면 저는 항상 귀엽다라는 소리를 들어왔어요.

잘 생겼다보다는 귀엽다에 어울리는 외모 아닐까요?

 

어어. 무카히 씨가 조금 당황하시라고 날린 질문이었는데. 귀엽다는 말 들으면

기분 나쁘거나 하지는 않으세요? 성인 남성한테는 조금 실례인데.

- 괜찮아요. 워낙 어릴 때부터 들어왔고, 칭찬이니까 웃으면서 넘어가요.

그래도 막 비아냥거리는 어조로 말하면 당연히 기분 나쁘죠. 그렇지만 대체적으로는 좋아요. 칭찬이잖아요.

 

대인배시네요! 사실 Loving Sky는 인기에 비해 인터뷰나 알려진 바가 적어서

멤버분들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몇 가지만 더 물을 게요.

멤버 각자의 취미는 뭔가요?

- 저희는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보내는 편인데, 연습을 하지 않을 때에도 보통 뭉쳐서 지내요.

그럴 때 보면 각자 하는 게 바로 나오죠. 켄야는 쉴 새 없이 핸드폰이 울려요.

놀자거나 수다 떨자는 친구들이죠. 저희 사이에서 대화를 주도하는 게 켄야에요.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드는 녀석이죠. 사에키는 혼자 생각에 빠져요. 혼자 가만히 있다가

대화에 참여하거나 갑자기 가사를 쓰거나 하죠. 조금 마이페이스에요.

카미오는 켄야나 사에키와 수다를 떨거나, 기타로 손장난을 해요. 음악을 듣기도 하죠.

자이젠은 대개 음악을 들어요. 노트북으로 재생을 하거나, mp3로 듣거나.

아니면 곡을 손보기도 하죠. 녀석은 평상시에도 이어폰을 안 끼고 있을 때가

보기 어려울 정도니까요. 전 카미오랑 켄야랑 더불어서 사에키 놀리면서 놀거나,

친구랑 문자를 해요. 아니면 만화책을 같이 보기도 하고.

 

다들 항상 모여 있다니 사이가 정말 좋은가 봐요?

- 사이 안 좋았으면 그룹 못 했죠. 다들 어른스러운 성격이라 매일 장난치고

서로 놀리고 어린애처럼 놀아도 싸우는 일은 거의 없어요. 생각해 보니 결성하고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었던 것 같네요. 분위기가 자유롭고 다들 개성이 강해서,

서로 뭐라고 하든 그러려니- 하기도 하고, 원래 그런 성격이니까, 하고 이해하고 넘어가요.

 

정말 화기애애하네요. 일주일 뒤에 무대에서 볼 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데요?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세요.

- 일주일 뒤 공연으로 뵙겠습니다. 모두들 그 때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