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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長篇]/Music Hall Series

[야규니오] 그만의 파스티초 上

Te Amare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야규. 소리가 많이 바뀐 것 같네?”

 

……그렇습니까.”

 

악기는 그대로입니다만 같은 소리는 하지 않는다.

그렇게 어리숙한 사람이 아니다, 야규 히로시란 사람은.

 

애인이라도 생겼어?”

 

아니요. 그렇지는.”

 

무덤덤하게 대답하고, 악기를 정돈한다.

밤이면 여름향기가 물씬 풍기는 완연한 초여름의 베를린.

타지에서 맞는 두 번째 여름. 악기 연주가 끝난 연습실 안은 잔잔한 침묵으로 물들었다.

 

벌써 여름이네.”

 

자신의 오보에를 닦으며, 유키무라는 창밖을 내다봤다. 사방이 고요해지고 나자, 닫힌 창문 틈으로, 문틈으로, 곳곳에서 온갖 선율이 스며들어온다.

음악으로 감싸인 곳, 어딜 가나 악기를 들고 뛰어다니는 학생들이 보이는 음대 안이기에 익숙한 어울림이었다.

 

어쩐지 덩달아 활기차지는 기분인 걸.”

 

그렇게 말하며 악기를 내려놓은 유키무라가 창가로 다가가 잠금을 풀고 창문을 열었다.

하늘하늘 불어오는 바람에 기분이 좋은 듯, 가만히 서 있는 유키무라의 머리가 흔들리는 것을 야규는 묵묵히 제 악기를 정돈하며 응시하다가 시선을 돌렸다.

 

차분한 그의 눈이 손목에서 풀어놓았던 시계를 향한다. 자그마한 원형 유리 안에 있는 시침과 분침을 살피는 그의 행동은 정적이다라는 말 외엔 어울릴 게 없을 듯한 모양새였다.

 

집중 못 하고 있는 거 알거든, 야규? 괜한 말 하지 말고 얼른 가 봐.”

 

어차피 조금 있으면 야나기 강의 끝날 시간이니까 야나기나 데리고 놀지 뭐.

그렇게 덧붙였다, 유키무라가.

 

창가에서 돌아서며 자신을 쳐다보는 눈동자는 늘 그렇듯 맑았고, 청명했다.

가타부타 말하지 않고, 야규는 천천히 악보를 정리했다. 스프링 노트를 챙기고, 악기 케이스를 닫는다.

 

조급하지 않지만 차분히 이뤄지는 일련의 과정을 창가에 기대 지켜보면서 유키무라는 슬쩍 미소 지었다.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

 

기분이 좋은지 연신 미소 지으며 바람을 맞고 있는 유키무라를 뒤로 하고 야규는 연습실을 나섰다. 방음으로 인해 소리가 들리지 않는 연습실 복도를 걸어 나오자, 홀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는 이들과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를 떨던 이들이 야규에게 한 마디씩 인사를 건넨다.

 

안녕, 야규.”

 

, 좋은 오후다!”

 

대개 이런 인사였다. 예의 바르기로 소문 자자한 이답게, 야규는 하나하나 마주 인사를 건네며, 그러느라 시간을 조금 지체해서 홀을 나왔다.

웅장하게 디자인 된 건물 밖은 한창 햇살이 부서지고 있는 중정, 아니, 교정이다.

 

, 야규?”

 

교정을 반쯤 지나왔을까. 천사와 악기가 조각된 분수대 앞에서 야규는 익숙한 이와 마주쳤다. 야규보다 조금 늦게 그를 발견한 시시도가 건성으로 손을 들어 보인다.

 

좋은 오후입니다, 시시도.”

 

. 연습실에 누구 있냐?”

 

유키무라만 있습니다.”

 

그래? 넌 어디 가는데?”

 

전해줘야 할 물건이 있어서.”

 

, 잘 갔다 와라.”

 

시시도는 못 미더운 눈으로 묵묵히 뒤돌아서는 야규의 뒷모습을 쳐다봤다.

, 늘 그랬듯 변화 없는 표정에 더없이 정중한 말투에 고저 없는 목소리지만 어째서인지 평소랑 다른 것 같다.

 

구체적으로 뭐가 이상한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얘가 좀 평소보다 들뜬 것 같단 말이지?’

 

라고 생각하기 무섭게 시시도는 고개를 젓는다. 그럴 수야 있겠지만근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야규가? 그럴 리가?

잘못 느낀 거겠지, 시시도는 케이스를 어깨에 다시 메며 완전히 몸을 돌렸다.

 

 

 

 

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공원은 항상 많지도 적지도 않은 수의 사람들이 거니는 곳이다. 낮이든 밤이든, 항상 사람 수는 많지도 적지도 않다. 걷다 보면 간간히 사람이 보일 정도의 크기와 한산함.

그 공원의 주요 이용객은 음대의 학생들이다.

 

학교 안에 있으면 들려오는 온갖 악기와 목소리의 선율들이 바람을 타고 좀 더 트인 공간에서 넘실거린다.

정돈된 옷차림. 흐트러짐이 없는 발걸음.

느릿하게 움직이는 화보 촬영이라도 하는 것 같은 분위기로 야규는 인적이 뜸한 곳으로 향했다.

 

잔디와 숲을 조성해놓은 공원. 대학교 인근인지라 공원을 연습실 삼아 연습하는 학생들로 인해 여기저기서 음악 소리가 들려온다.

그 음악 소리와 한적함을 즐기려 나온 인근 지역 주민들.

그 간간히 보이던 모습들도 사라져가는 인적이 드문 공원 깊숙한 곳의 헝클어진 정돈되지 않은 숲.

 

그의 연주에 다른 활로를 열어놓은 주범은 느긋하게 드러누워 있었다.

 

니오를 발견한 야규의 귀에 들리는 건, 매우 부드러운 음색의 멜로디다.

 

왜 내가 이딴 노래에 이딴 놈 면상을 보면서 일어나야 하는데?”

 

마침 딱 귀에 들려오는 게 로망스 첼로.

니오가 눈을 뜨곤 인상을 확 찡그렸다.

 

여기서 자고 있었던 겁니까. 니오.”

 

. 용케 찾았네?”

 

늘씬한 선을 지닌 남자의 이름은 니오 마사하루.

악기 케이스를 어깨에 맨 채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야규의 시선에 니오가 눈을 치켜뜨며 올려다본다.

 

뭘 쳐다보는데?”

 

당신을.”

 

. 많이 쳐다보세요. .”

 

뭐라 쏘아붙이려다가 곧 귀찮음인지 다른 이유인지 니오가 입을 다문다.

아마도 두어 번의 경험에서 말대꾸해봐야 별 소득이 없으리란 걸 알아서겠지. 알면서도 이죽거리는 게 니오지만, 상반신을 슬쩍 손으로 지탱한 채 가만히 기울인 고개를 보아하니 그보단 이 선율이 더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다.

 

풀빛이 생생한 잔디밭으로 시선을 옮긴 야규는 곧 별 수 없다는 듯 그러나 티는 내지 않으며 묵묵히 그의 옆에 앉았다.

 

웅장하고 깊은 동시에 부드러움이 가득한 첼로 소리.

저음으로 이루어진 악기 소리가 화려하진 않지만 서툰 솜씨나마 잔잔하게 연주를 이어간다.

 

가지각색의 바람이 전신을 부드럽게 훑고 간다.

이 소리를 탄 상냥함일까.

 

궁금한 게.”

 

뜬금없이 니오가 입을 열었다.

끝없는 시간이 남은 것처럼 그저 옆에 앉아 귀를 기울일 뿐이었던 야규는 곧 저를 쳐다보는 니오의 시선을 마주했다.

 

넌 왜 바순이냐.”

 

무슨 뜻인지.”

 

말 돌리냐. 니오는 가늘게 눈을 떴다.

웬만한 사람이라면 제 입으로 털어놓을 말없는 추궁에도 야규는 덤덤하다.

정말로 맘에 안 드는 녀석이란 말을 삼키며 니오가 덧붙였다.

 

딴 거 다 놔두고 왜 하필 광대 악기냐고.”

 

그 광대악기 장인이신 분이 할 말은 아닌 듯 합니다만.”

 

장인 딱지 붙이려면 멀었으니까 괜찮아.”

 

어느 누구도 먼저 대답할 생각은 없는 대화가 흘렀다.

무의미하다면 더없이 무의미한 문답.

기실 바순을 두고 스스럼없이 광대라 칭하는 니오 그 본인은 바순 악기 제작에 종사하고 있으며,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 넘기는 야규 자신은 바순 악기 연주자 과정에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두 사람 다 손톱만큼도 격한 애정을 보이거나 두둔하진 않았다.

괜한 반발로 인한 말싸움이 없다는 건 좋지만.

니오는 입 열 생각은 전혀 보이지 않는 야규를 보며 눈가를 찡그렸다.

 

악기 소리 하나에 꽂혀서 사람을 독일까지 불러낸 주제에.”

 

당신도 오고 싶었으니까 온 거면서 제 탓으로 몰기만 하십니까.”

 

. 다 네 탓이야. 네 잘못. 너 나쁜 놈.”

 

퉁명스럽게 대꾸한다. 니오는 서서히 끊겨가는 연주의 마지막을 들으려는 듯 가볍게 눈을 내리깔았다.

연주적인 실력만으로 본다면, 썩 좋지는 않다.

음대 현역 학생으로, 그것도 바순 주자 중에서는 가장 독보적인 야규의 귀로 들은 그 소리는.

첼로 전공의 일인자인 그, 탄호이저의 데즈카와 비교해도 확연히 떨어지는 측면이지만.

 

제법 좋네.”

 

연주의 표현이란 악기를 얼마나 잘 다루느냐가 백 퍼센트 사람 마음을 움직이지 않으니까.

같은 느낌을 콕 집어 뱉어내는 니오의 말에 야규는 다시금 눈가를 평소처럼 나른하게 휘는 그를 가만히 바라봤다.

 

뭘 그렇게 봐.”

 

내뱉고 나서 니오는 혀를 찼다.

당신을 봅니다따위의 대답이나 돌아올 말을 귀찮게 왜 해서.

말 한 마디 하는 걸 귀찮다고 하는 니오 역시 정상을 벗어난 건 마찬가지지만.

 

…….”

 

그러나 야규는 대답 하지 않는다. 그저 방금 끝난 로망스 소리를 되새기듯 가만히 은발 머리카락 끝을 매만지며 시선을 돌린 니오를 바라보고 있을 뿐.

결국 먼저 입을 연 건 성격 급한 쪽이었다.

 

그래서 여기까지 와서 얼굴 한 번 보고 가라고?”

 

제 얼굴 한 번 보려고 여기까지 오신 분이.”

 

다섯 달 만인가요. 야규가 느릿하게 말했다. 니오의 성질을 긁는 말이지만, 니오는 가타부타 대꾸를 하지 않았다. 대신 비꼬는 듯한 미소를 지을 뿐이다.

 

어떻게든 오게 만든 게 누구시더라?”

 

피장파장 아니야?

오랜만이라서 그럴까. 아니라면 잠깐의 수면이 기분 좋아서? 그것도 아니라면 방금 전의 첼로 연주가 마음에 들었던 걸까. 니오는 평소의 그처럼 코웃음을 치며 무시하지 않았다.

 

 

 

 

니오가 같은 소속인이라고 가끔 그 입에서 나오는 주역들을 만난 건 평화로운 점심시간이었다.

아직 본격적인 평가시즌이 아니라 학생 전부 제 활동을 신나게 하고 있는 초여름.

 

이제는 하나의 일행이 된 피아노과의 야나기, 오보에과의 유키무라, 클라리넷과의 시시도는 지극히도 평소와 같이 점심시간이 다가오기 직전까지 악기를 들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던 중이었다.

 

막 문이 열리며 들려오는 발소리에 시시도는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와 있지 않은 나머지 한 사람, 바순과의 야규 히로시가 들어서고 있었다.

 

안녕.”

 

하고 인사하던 유키무라가 얼굴을 물음표로 물들인다. 야규의 옆에는 은색 머리카락을 한 비슷한 키의 소년이 있었다.

 

니오 마사하루?”

 

그를 아는 듯, 이름을 부른 건 야나기였다. 다른 일행들 역시 궁금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보고 있는 가운데 니오가 태연하게 걸어와 의자에 앉았고, 야규 역시 뒤따랐다.

 

일단, 아는 사람입니다.”

 

아아? 니오가 입매를 삐딱하게 비틀었다.

시시도와 눈이 마주친 소년은 가벼운 은발 머리, 갸름한 얼굴에 흰 피부를 가진 이였다. 넥타이까지 제대로 매고 있는 단정함의 표본과 같은 야규와는 정반대라고 표현할 수 있는.

훤칠한 키에 바른 생활 그 자체로 보이는 인간과 그 옆에 나른한 미소를 매달고 있는 야수 같은 분위기의 니오는 그야말로 언밸런스 그 자체였다.

 

니오 마사하루. 나로 말하자면 채권자.”

 

여상하게 떨어지는 목소리다. 거칠지 않은 듣기 좋은 남자의 목소리였다.

 

아 미안. 오보에 전공의 유키무라 세이이치라고 해. 유키무라, 라고 불러주겠어?”

 

제멋대로긴 해도, 모쪼록.”

 

야나기조차 흠 잡을 곳 없는 그야말로 예의의 표본인 야규. 그리고 저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듯한 얼굴이면서 눈빛만은 재밌다는 감정으로 반짝이는 니오. 시시도와 다른 이들의 머릿속이 혼란으로 물들고 있는 가운데, 니오가 푸릿, 하고 입버릇을 내뱉었다.

 

이쪽으로. 잘 부탁한다, 피아노 전공의 야나기 렌지라고 한다.”

 

제일 먼저 대응한 것은 차분함과 단정함의 마스코트 야나기 렌지였다. 이젠 아예 그들이 전세 놓다시피 한 앙상블 연습실은 자리가 넉넉한 공간이라 몇 사람이 더 끼어들어도 문제가 없었다. 둥그렇게 앉은 모양 중 야나기는 니오와 마주 보는 위치였다.

 

니오가 인사했다.

 

알아. 워낙 유명하셔서.”

 

그러는 니오도- 음악 하는 거 아니야?”

 

불량아란 이미지와는 또 정반대다. 여러모로 반전이 끊임없이 뒤엎이는 사람이다. 니오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그러면서 연주는 아니지만하고 키득 웃는다. 시시도가 무의식적으로 야나기를 바라보았다.

 

니오에 대해서도 아는 거 있어?”

 

. 니오 마사하루. 바순 제작 장인인 헤켈 가문[각주:1] 아래 도제 중에서도 손꼽히는 이다. 나이는 매우 어리지만 감각과 실력이 좋아서 여기저기서 호평을 받고 있는 기대주라고 한다. 여자들에게 인기 있는 남자로도 유명한 것도 있다. 상당수의 소문은 반은 근거가 있는 것으로 짐작되는 화려한 사생활의 소유자. 도저히, 야규와 어울릴 만한 타입이라곤 판단되지 않는데.”

 

그거 욕이거든? 너 지금 대놓고 욕 한 거거든?”

 

그 정도 머리는 있으니 다행입니다. 니오.”

 

푸훕. 시시도는 웃음을 참았고, 야나기는 더더욱 그가 왜 니오와 같이 들어섰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유키무라만이 평소 마이페이스를 찾은 뒤였다.

 

여긴 어쩐 일이야, 니오?”

 

난 이 녀석 때문에 잠깐 들른 것뿐이야.”

 

연주, 할 줄 알아?”

 

그 말에 대답한 건 야규였다.

 

비전공자 치곤 상당한 실력이긴 합니다.”

 

니오는 인상을 찡그리며 부정했다.

 

아니야.

 

그렇게 치켜세울 만한 실력은 아닙니다. 애초에, 니오는 조금 바보 같은 점이 있으니까요.”

 

어이. 짜가신사?”

 

인상을 팍 찡그리는 니오의 말은 무시됐다.

 

혹시 야규의 요즘 상태이상은 너 때문?”

 

유키무라가 말했다. 상냥한 표정이지만 차갑게 서린 냉정함. 자신이 이끌어갈 팀을 진 리더의 모습이었다. 니오는 표정 하나 안 바꾸고 뜬금없는 말에 술술 대꾸했다.

 

난 모르겠는데? 언제나 재수 없지 않나?”

 

유키무라가 포커페이스 그대로 니오와 눈을 맞대고 미소 지었다. 도도하다. 니오는 눈을 피하지 않고 있었다. 만족스러운 미소가 설핏 유키무라의 입가에 맺힐 무렵 시시도가 주의를 환기시켰다.

 

점심시간 상당히 지나갔어. 다들 밥은 먹어야지. 유키무라, 그렇게 빤히 쳐다보면 실례야.”

 

그러네. 미안해.”

 

생글 웃으며 유키무라는 제 악기 케이스를 내려놓았다. 야규가 마찬가지로 케이스를 놓으며 덤덤하게 말했다.

 

연습실 열쇠는.”

 

그건 내가.”

 

시시도가 손가락에 열쇠를 걸고 가볍게 흔들어 보였다. 창문이 잠긴 것을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악기 케이스들을 서늘한 쪽에 놓아둔 야나기가 마지막으로 나왔다.

내가 왜 여기 끼어있는 건데?

오는 내도록 별로 궁금하지도 않았지만 대답해주지도 않아 아무 말 없던 문제를 니오가 끄집어냈다.

 

딱히.”

 

네가 제대로 대답할 리가 없지.

니오는 오늘 처음 본 사람들 사이에서 너무도 편안하게 섞여서 걸음을 옮겼다.

공원의 희미한, 은은한 소리와 대비되는 곳.

숨 쉬는 것조차 선율이 섞인 것과 같은 일상의.

아니, 그가 옆에 있다는 게 어쩐지 일상 같은 익숙하고도 그러나 희미한 감각의.

 

 

 

 

 

 

 

  1. 요한 아담 헤켈(Johann Adam Heckel, 1812-1877)은 바순 개량화에 애를 쓴 음향학자 고트프리트 베버(Gottfried Weber, 1779-1839)와 손을 잡고 바순 제작 공장을 세웠다. 헤켈과 그 후손들은 알멘래더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좀 더 나은 바순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 실험했으며 이전보다 수월한 운지법으로 더 정확한 음정을 낼 수 있는 ‘헤켈 시스템 바순’ 을 완성했다. 위의 헤켈 가문과 연관된 니오의 설정은 단지 헤켈에 착안한 것으로 전부 픽션이며 작가가 마음대로 만들어낸 허구의 이력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