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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趣向]/취향

로웨나 블루로즈

 

 

 

로웨나! 내게 힘을 줘!

~ 로웨나 블루로즈 후기 ~

 

 

 

 

* 이 글은 김아흔님의 해리 포터 2차 창작물 <로웨나 블루로즈>의 후기입니다

 

 

 

 

 

 

로웨나 블루로즈는 필명 김아흔님이 웹소설 사이트에서 연재 후 소장본으로 출간한 해리 포터의 2차 창작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로웨나 블루로즈라는, 본인이 머글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던 래번클로 소녀이고,

더 자세히 들어가는 것은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되니 웹소설 사이트 연재 당시 제 눈에 띄었던 획기적인 표현의 코멘트를 떠올려 첨언하겠습니다.

 

'로맨스릴러인듯'

'마왕님의 프린세스 메이커 같아요 좀 잘못됐지만...'

 

로웨나는 그렇게 똑똑한 집단인 래번클로에서도 2등 자리를 놓친 적 없고 1등도 차지 및 경쟁하는 소녀입니다.

때문에 몇 번이고 시험 기간에 저는 트위터에다 '로웨나 내게 힘을 줘....' 따위의 말을 갈겼는데

물론 로웨나가 안다면 흰 눈으로 보며 뒷걸음질 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필기도 안 된 노트로 대체 어떻게...? 라고 저도 생각하니까요...

책을 수령한 것은 2015년인데, 후기를 쓰는 것은 2016년 벽두라니 조금 양심이 없습니다만 더 양심 없는 얘기를 꺼내자면 사실 책 받고도 책꽂이에만 모셔두고 쳐다보다가 펼쳐든 건 2015년 12월이 되어서입니다...

왜냐면 전 1년 간 기숙사에서 살았고 집에는 아주 잠깐 들렸었기 때문이고,

 

1. 귀한 책 괜히 들고 나다니면 분명 분실하거나 망가트릴 것이다

2. 읽을 거라면 하루 아예 날을 빼서 읽어야 한다 분명 도중에 못 멈출 테니까

 

이런 나름대로의 철학을 고수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반 년을 보내고 집에 돌아와 뒹굴고 나서야 책을 꺼내고, 경건하게 허리를 펴고 앉은 뒤,

종일 읽고 다시 읽고 앞부분으로 돌아가 또 읽고 그렇게 읽었습니다ㅇㅅ<

아, 이 글을 쓰다보니 과거 제가 한창 웹에 연재되던 당시 블로그의 일상글에 로웨나를 앓았던 적이 있어(게시글로만 세 번) 잠시 복붙을 해보자면 *아래의 더보기 부분과 같습니다.

 

 

 

책을 읽고 몇 가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데

 

1. 시도 때도 없이 로웨나 사랑해를 외친다

2. 밀크티를 싫어했지만 너무 마시고 싶어진 나머지 급한 대로 3시 15분이라도 사서 타마신다

3. 작가님이 외전 마구마구 올려주시면 좋겠다는 욕심을 품는다

4. 갑자기 공부가 하고 싶어진다

 

뭐 대강 이러합니다.

이번에 작가님께서 잠시 습작을 해제하시고 소장본 재판을 받으시던데,

이번 기회에 읽고 사게 되시는 분들 역시 조심하세요! 언제 상기 증상을 호소하게 될지 모릅니다!

 

 

 

 

방 전등을 등지고 있는 위치의 책꽂이에 둔 터라 카메라를 들이대면서 조금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 나와서 만족스럽습니다.

로웨나는 빨간머리 앤과 나니아 연대기 그리고 키다리 아저씨에게 편지를 쓰는 주디와 한 책꽂이에서 살고 있습니다.

전부 양장이고 우아하고 아름답죠ㅠㅅㅠ

아 책 사양하니까 또 제가 행복했던 부분이 있는데 작가님이 소장본 입금을 받으신 후 책 제작을 진행하시면서 블로그에서 지속적으로 진행 상황과 고려 사항을 올려주셨습니다.

정말 하나하나 고민하고, 찾아가보신 인쇄소만 짐작해도 상당하고, 그 과정에서 논의한 것, 들인 시간, 수고, 그리고 최종적인 결과물 등을 모두 지켜보면서 감동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는 여태까지 김아흔님만큼 소장본에 대한 생각이 일치하고, 그만큼 신경 써주시는 분을 뵌 적이 없습니다ㅠ ㅠ

이 사람이 정말 책 제작을 전심전력으로 고민하고 노력하고 또한 독자를 배려해주고 있구나, 연재하실 때도 알아봤어 내가ㅠㅠㅠㅠㅠㅠㅠㅠ 루트 전부 써보고 결정해서 오신다고 했었단 말이야 이런 사람 처음이야...!

실시간으로 하트에 화살이 꽂히는 기분...?

정말... 제가... 더 표현할 말을 찾지 못해 지금 그저 꺼이꺼이 웁니다....

 

소설의 전개와 완전성에 대한 얘기는 뭐 제가 감히 무어라 말할 주제가 못되니 빼놓고

이번엔 또 하나의 감동이었던 분량... 분량을.......

총 3권인 소장본 중에서도 틈틈이 외전 넣어주시고 무엇보다 완결편인 3권엔 외전이 아예 꽉꽉 들어가 있는데

그것도 모자라 외전집을 이후에 출간해주셨습니다!

외전 하나하나 다 멋지고, 각 캐릭터나 상황의 시점을 알 수 있어 정말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이렇게 앓고 저는 다시 3번: <작가님이 외전 마구마구 올려주시면 좋겠다는 욕심을 품는다> 루트를 탑니다.

헤어나갈 수 없는 무한의 띠 ゝω・)b☆

 

결국 쓸모없는 울음과 앓이로 점철된 제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앗 열심히 탐라를 뒤진 결과 가장 최근에 썼던 로웨나 관련 트윗을 발굴했는데 *아래의 더보기

 

 

나 정말 변태 같다 기분 나빠  (❁´▽`❁)....

어찌되었든!

여러분 로웨나 블루로즈를 읽으세요! 이것은 매우 이롭다! 로웨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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