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요이담

 

 

(좌측 상: 콜린 애쉴리 / 중앙: 유리 포덤 / 우측: 시몬 드 베르쥬)

 

시노하라 미키의 연작 시리즈 중 첫 번째, 영국요이담입니다.

주인공은 유리 포덤, 아버지가 영국 귀족인 포덤 자작이고 어머니는 일본인/누나가 있습니다.

영능력 보유자인데 유리가 영국의 세인트 라파엘로라는 기숙 학교에 진학하며 휘말리는 이야기입니다.

본디 영능력 보유자인 유리는 귀신을 보거나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이야기의 시작인 1권에서

친한 친구인 휴 애덤스가 교내 영묘에 얽힌 저주로 사망합니다.

이 일로 인해 유리는 절친인 시몬과 수상한 선배 애쉴리에게 본인의 능력을 들키게 되고,

각 권마다 일어나는 저주나 유령이 관계된 사건을 해결하며 그에 따른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유리는 정말 다정하고 상냥한 아이인데 전 유리를 너무 앓은 나머지 한 달을 흑흑대며

유리야 누나가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데ㅠㅠㅠㅠㅠ 이런 말도 안 되는 앓이를 했습니다.

여담으로 갑작스레 죽어버린 휴는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드문드문 등장하여

가슴 아프게 하니까 1권에서 잊지 말아주세요ㅠ ㅠ

 

유리의 양날개인 시몬과 애쉴리 얘기도 빼놓을 수 없는데,

시몬은 프랑스 귀족의 후예이자 베르쥬 기업의 장남이자 후계자입니다.

냉철한 판단력과 우수한 두뇌, 황홀한 외모의 소유자로 기숙사 요직을 역임하고

학교의 모두에게 신임 받습니다. 유리를 굉장히 아끼고 있어서 유리가 영능력과 관련된 일에

휘말릴 때마다 유리를 지켜주려고 노력하는 한편 그가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점에 상심합니다.

시몬에겐 남동생 앙리와 여동생 쌍둥이가 있는데 앙리는 이복형제로, 앙리의 어머니와 관련된

수정구 에피소드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앙리 그 자신도 예지력이 있고요.

애쉴리는 유럽의 부호 애쉴리 상회의 아들로 기숙사 및 학교에선 마왕, 어둠의 존재 등으로

경외시되는 사람입니다. 귀신을 보거나 대화할 수 있는 영능력은 없지만 영적 지식 전반에

능통하고 무술 실력이 좋으며 매우 기민한 감을 가지고 있어 유리가 항상 감탄합니다. +잘생김

덧붙여 중국 혼혈인 것 같고, 중국의 집안 쪽과 연관된 것 같은 언질이 나옵니다.

아무렇지 않게 남을 이용하는 사람이라 시몬은 늘 유리에게 그를 멀리할 것을 권하고

유리도 멀리 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적재적소에 출몰하는 애쉴리를 뿌리칠 수 없습니다.....

시몬이 황홀한 천사 같은 외모라면 애쉴리는 위험하지만 매력 있는 악마 같은 남자...

 

 

 

(좌측: 시몬 드 베르쥬 / 그 옆: 유리 포덤 / 그 외 친구 및 후배들)

상기한 두 사람이 가장 주요 인물이지만 그 외에도 유리와 시몬과 함께 기숙사 요직을 함께하는

수학 천재 파스칼이나 독설가 블라디미르, 럭비 선수 테일러.

셰익스피어 하우스 기숙사장이자 그 자신도 연극 배우인 예술 집안의 아서 오닐.

하급 감독학생인 침착한 세이어즈와 집안 가보인 항아리로 유리와 엮이게 되는 오스카.

일본 본가의 당주이자 막강한 영능력자인 류세이.

유리가 입학할 무렵 기숙사장이었고 그를 돌봐준 알렉스 그리고 켈트 교단의 고위 인사이자

세인트 라파엘로의 양호 선생님으로 있는 맥테이트 선생님 등 주변 캐릭터도 매력적입니다.

브로맨스 성향을 포함하고 있어서 유리와 시몬과 애쉴리의 각종 친밀한 스킨십을 엿볼 수 있습니다.

사담으로 류세이는 좀 독선적인 성격이라 오 좋아 곧 대판 싸우겠지 흥미진진!

기대하고 있었는데 완결까지 그런 거 없더라구요........

20권에서 완결 부분을 읽고 좀 충격 받으실 수도 있는데(...) 2부 격인 유럽요이담이 있습니다.

다만 한국에선 정발되지는 않았어요.

제발 영국요이담이 재판되고 유럽요이담이 정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적 발간까진 바라지도 않아요 이북으로라도....ㅠㅠ

 

영국요이담 본편 외에도 외전이 많은데 그중 SPECIAL 이라는 소제목으로 한국에 한 권

정발되었었습니다. 여기선 유리가 왜 '동양의 진주'라는 별명을 얻었는지 나와요.

유리에게 다정하지 않던 시절의 시몬과 그때도 꿍꿍이가 검었던 애쉴리를 볼 수 있고

1권에서 사라져버린 휴에 대해서도 생생하게 볼 수 있습니다.

본편의 사건 흐름과는 별개로 이런 소소한 외전은 다른 재미가 있어요

외전 또한 일본에서는 여러 권 발간되었는데 한국에서는.. 한 권.... 그것도 절판....

대원씨아이 들리십니까 정발 좀 고려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책이 절판된 뒤에야 알게 되었기 때문에 지인이 소장하고 있는 걸 빌려보기만 했습니다.

새로 출간된다면 서적이든 이북이든 전권 결제에 외전 결제 2부 결제 전부 카드슬래시 할테니

한국 정발 해주세요를 외치며 끝마칩니다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