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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느

트윗 백업 (150206 ~ 150405) * 트위터 시간 표기 오류로 인한 날짜 혼동이 있는 백업입니다 150206) 크 이런 날은 망충한 치하야를 보며 힐링합시다 (b_d) 150220) 치하야가 표지다! 한국엔 아직 안 나온 25랑 26권 (주먹울음 150226) 우리 타이치는..... 영어도 잘하고 눈치도 빠르고....... u////u 150310) 어제 정발본 보다 생각한 건데, 한 아이를 탈 없이 키워낸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시노부야 애정이 부족하게 자란 탓이지만, 나름대로 강한 멘탈인 치하야도 상대적인 박탈감이 마음에 남아있는 걸 보면 정말 느낀다. 음 그러니 타이치가 마지 벤츠남이라는 뜻이다 150405) 스도 선배님은 팔방미인☆ 스도가 명인과 같은 대학 간 것도, 명인전 때 스오쪽 도우미로 나온 것도 다 좋다 멘탈 강하고.. 더보기
트윗 백업 (141110 ~ 150107) * 트위터 시간 표기 오류로 인한 날짜 혼동이 있는 백업입니다 141110) 여러분 치하야후루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세 번 보세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덕덕토크로 잘 해드릴게요(?? 정말 제가 온갖 열혈을 불살라 함께 하겠습니다 흡흐 치하야후루 보시어요ㅠㅠㅠㅠㅠㅠㅠ 향후 몇년간 제게 있어 벤츠남은 마시마 타이치입니다 남들이 프리 마코토 보고 벤츠남 벤츠남 할 때 그닥 공감 못했는데 아 벤츠남이 이런 거구나 싶은u///u 문무겸비에 카루타도 잘 하는 우리 타이치.. 정말 배려와 순정과 상남자가 쩌는 타이치ㅠㅠㅠㅠㅠ 141113) 치하야가 이미 스오의 재능이 있는데도 시노부의 능력을 추구하는 걸 보고 음 뭐 잡기만 하면 되지 않나 왜 저런 고생을.... 했는데 럽라 콤보 때리면서 젠장 이왕이면! 하고 퍼펙트.. 더보기
[켄히카] 순간의 커피 Sugar Lips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우엑, 커피가 뭐 이리 쓴 기고. 설탕 없나?” “케잌하고 설탕을 우예 먹는다꼬. 원래 단 음식엔 쓴 거 먹는 겁니더.” “색깔은 지 머리색만치 까맨기.” “나잇살 먹고 음식투정이고.” “뭐! 이긴 취향이데이!” “먹기 싫음 내놓으시든가예.” 평범한 이층집. 곳곳에 사람 사는 기척이 남아있는 아늑한 집 안. 향긋한 커피내음이 풍기는 식탁에, 두 선후배는 마주 앉아 있다. 아기자기한 모양새의 케이크를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은 머그잔을 쥔 채 늘 그랬듯 티격태격 하고 있다. 자이젠이 금방이라도 케이크를 가져갈 것이라 생각했는지 켄야는 포크를 들고 우물거리며 접시를 왼손으로 가렸다. 그 모습을 맞은편에서 고스란히 보고 있는 자이젠의 .. 더보기
[쿠로바스] [자빙] 그가 만약에 Maybe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무, 무로칭 폭력은 나쁜 거구……,” 히무로 타츠야의 웃는 모습이 하얗다. 접히는 눈가가 새초롬하다. 덩치는 산만한 사내애가 팔 휘젓는 게 결코 귀여울 것 같지는 않지만, 무라사키바라는 의식하지 못한 채 양손을 들어 좌우로 흔들었다. 모처럼 올라온 도쿄고, 두 사람이 쓰는 방이기에 현장에는 두 사람 밖에 없었다. 그래 둘뿐이다. 두근두근한 둘뿐이다가 아니라, 공포영화의 범인과 나뿐이다! “아츠시도 나쁘고.” “안 나빠…… 억!” 대꾸하자마자 퍽 느껴지는 충격에 단말마가 터졌다. 히무로는 움직이지도 않은 것 같은 오른손을 들어 손가락을 구부렸다 폈다. 그 모습을 코앞에서 고스란히 보며 무라사키바라는 다급한 마음에 끙끙대지도 못하고 고개를 .. 더보기
[키리니오] 不明 Try to kiss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날 봐요.” 목을 울리며 웃는 목소리가 다가왔다. 너는 언제나 불쑥 얼굴을 들이민다. 오늘도 웃고 있는 네 얼굴은 쾌활함 외에 어떤 낯도 없다. 처음과 같다. 나는 괘씸함과 자존심을 끌어올려 냉소적으로 웃는다. 처음과 같이, 나는 눈곱만한 호기와 반절의 포장, 그리고 허세로 여유로운 팔짱을 낀다. “남의 집 앞이라고.” 가로등이 세 채 건너로 하나씩 있는 멀쩡한 주택가. 어두컴컴한 남의 집 앞, 골목에 세워진 차와 차 사이로 나를 잡아당긴 너는 어린애처럼 웃고 있다. “뭐 어때요.” 너 역시 처음과 같다. 아무 고민 없고,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고, 격 없이 달라붙는다. 관계를 여기까지 끌고 온 건 나일까, 너일까. “눈 감아.. 더보기
[오시가쿠] 아르바이트 【2】 Love is the source of Strength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갓치형!” “응?” 평화로운 주택가. 지붕이 시원한 푸른 색인 집 안. 무카히는 제 방에 드러누워서 만화책을 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반쯤 열려 있는 방문 너머로 그를 부르는 소리가 난다 싶더니 방문이 곧 활짝 열렸다. 골격이 여린 무카히 가문 특유의 유전적인 신체 그대로인 가쿠토의 남동생. 동시에 아버지를 닮았는지 평범한 또래 애들만큼의 체격인 히코토가 방 안으로 들어섰다. “갓치형. 이거 인라인 형이 꺼내 놨… 어? 뭐야?” 무카히 가문 특유의 진한 적포도주색 머리카락. 여자아이답게 긴 머리인 누나나, 칼 같이 잘라놓은 형의 단발머리와는 다른, 끝의 삐침이 있는 샤프컷. 짜식. 누구 동생인지.. 더보기
《효테이 Intro》 효테이 학생회 막내, 히요시 와카시 ※ 효테이 대학교 (학장: 사카키 타로) 부지를 십자 표시로 네 구역으로 나누었을 때 중앙 영역에 위치한 대학교. 대학교 등록금이 T U Site 내에서 최고 수준. 따라오지 못 하는 놈은 쓰레기통에 버린다는 철저한 실력제 대학교다. 높은 학비만큼 시설과 활동 지원금은 알아준다. 이형마법과 원소마법이 강세를 보인다. 총학생회장은 원소마법학부 4학년 아토베 케이고. 부총학생회장은 정신마법학부 4학년 오시타리 유시. 학생회 구성원은 현재 9명이다. (세부 임원: 총무 축제수행위원회 대표 이형마법학부 4학년 무카히 가쿠토 서기 총동아리연합회 대표 이형마법학부 4학년 시시도 료 학생복지위원회 대표 정신마법학부 4학년 아쿠타가와 지로 교지편집위원회 대표 이형마법학부 4학년 타키 하기노스케 졸업준비위원회 대표 원소.. 더보기
《후도미네 Intro》 후도미네 학생회 막내, 이시다 테츠 ※ 후도미네 대학교 (학장: 공직) 부지를 십자 표시로 네 구역으로 나누었을 때 중앙 영역에 위치한 대학교. 역사가 가장 짧은 신생 대학교로 짧은 역사에 비해 활발한 학술활동 및 논문활동으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선후배 관계가 돈독하다. 총학생회장은 이형마법학부 4학년 타치바나 킷페이. 부총학생회장은 이형마법학부 3학년 카미오 아키라. 학생회 구성원은 현재 8명이다. (세부 임원: 총무 교지편집위원회 대표 이형마법학부 3학년 이부 신지 서기 축제수행위원회 대표 정신마법학부 3학년 타치바나 안 졸업준비위원회 대표 원소마법학부 3학년 이시다 테츠 학생복지위원회 대표 원소마법학부 3학년 사쿠라이 마사야 총동아리연합회 대표 이형마법학부 3학년 우치무라 쿄스케 학술활동위원회 대표 이형마법학부 3학년 모리 타.. 더보기
《세이슌 Intro》 세이슌 학생회 막내, 에치젠 료마 ※ 세이슌 대학교 (학장: 류자키 스미레) 부지를 십자 표시로 네 구역으로 나누었을 때 중앙 영역에 위치한 대학교. 가장 오래된 대학교지만 지금의 대학교 논문과 학술활동은 조금 침체기. 현 학생회 임원들을 맞아들이면서 활발해졌다. 선후배 할 것 없이 분위기가 비교적 자유롭다. 이형마법과 원소마법이 강세를 보인다. 총학생회장은 이형마법학부 4학년 데즈카 쿠니미츠. 부총학생회장은 이형마법학부 4학년 오오이시 슈이치로. 학생회 구성원은 현재 9명이다. (세부 임원: 총무 학술활동위원회 대표 이형마법학부 4학년 이누이 사다하루 서기 학생복지위원회 대표 이형마법학부 4학년 카와무라 타카시 졸업준비위원회 대표 원소마법학부 4학년 후지 슈스케 축제수행위원회 대표 이형마법학부 4학년 키쿠마루 에이지 교지편집위원회 대표.. 더보기
《릿카이 Intro》 릿카이 학생회 막내, 키리하라 아카야 ※ 릿카이 대학교 (학장: 공직) 부지를 십자 표시로 네 구역으로 나누었을 때 동서 영역에 위치한 대학교. 다양한 논문과 학술대회에서 가장 많은 수상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 활동 지원비도 세다. 선후배 관계를 중시하는 동시에 실력을 중시하는 모양을 보인다. 정신마법과 원소마법 마법이 강세를 보인다. 총학생회장은 정신마법학부 4학년 유키무라 세이이치. 부총학생회장은 원소마법학부 4학년 사나다 겐이치로. 중앙운영위원회 구성원은 현재 8명이다. (세부 임원: 총무 학술활동위원회 대표 이형마법학부 4학년 야나기 렌지 서기 교지편집위원회 대표 원소마법학부 4학년 야규 히로시 학생복지위원회 대표 이형마법학부 4학년 쟈칼 쿠와하라 축제수행위원회 대표 이형마법학부 4학년 마루이 분타 졸업준비위원회 대표 이형마법학부.. 더보기
T University [T University] 국가 중앙의 마법대학교들이 밀집되어 있는 도시(학원 도시)를 이르는 통칭 용어로 릿카이, 세이슌, 후도미네, 효테이, 롯가쿠, 시텐호지, 히가, 야마부키, 성 루돌프(차후 추가 가능)의 9개교가 구역 안에 있다. 대학교 과정은 4년, 대학원은 8개교 연합으로 공동 창립한 중앙의 U-17 이 있다. 저마다의 대학마다 창립 연도와 강세 과목, 전통이 판이하게 다르며 부지 안에 외부인은 출입할 수 없다. : 말하자면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교 형식과 같다. 일단 부지 전체를 아울러 T University 혹은 T U Site 라고 칭하지만 부지 안에 각각의 대학교(옥스퍼드 대학교의 경우 칼리지라 명명)가 있다. 각 대학교 별로 분위기, 전통, 창립연도, 존재하고 있는 학과도 다르다. 부.. 더보기
2013 연성 결산 더보기
2013 연성 통계 * 기존 업로드: 검은색 / 신규 업로드: 보라색 더보기
[토리시시] 31일과 30일 上 Someone love you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해저 동굴의 유골에 대한 기사와 고화질의 사진을 꼼꼼히 보고, 광고가 수록된 뒤의 몇 장을 넘긴다. 36분 지났다. 잡지는 다 읽어버렸다. 이제 남은 시간 동안 뭘 할까. 바로 이전에 들었던 수업이라도 복습할까. 그를 살필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잡은 자리는 햇빛이 머리에 닿는 위치다. 덕분에 정수리 부분이 따끈따끈한 게, 손 대보지 않아도 알겠다. 소리 나지 않게 일어서면서 지나치는 시선인 것처럼 위장해 슥 쳐다본 그는, 여전히 펼친 책에 몰입해 있는 채였다. 그의 주변엔 포스트잇 두어 개가 붙어 있는 노트 한 권, 헝겊 필통, 샤프, 형광펜, 읽고 있는 서적과, 참고 자료인 듯 펼쳐져 있는 책 한 권이 모양을 유지하고.. 더보기
너의 곁에서 《5》 Say you love me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킨짱은 대체 언제 오는 긴데~” 코하루가 제 몫의 음료수를 쥐고 한 마디 했다. 개막 3일 전. 킨타로가 합류하기로 한 기한이었다. 토너먼트 추첨을 위해 시라이시와 켄지로는 릿카이대 부속으로 갔고, 감독님은 숙소에 뻗으셨고, 우린 준결선급 경기가 열릴 경기장 밖에 있는 야외테이블에 자리 잡고 있었다. “여기 오는 버스는 다 여기서 멈추니까.” 오면 금방 보일 끼다. 탄산이 가득한 사과맛 음료를 꿀꺽 삼켰다. 그래도 그늘이 겹쳐서 태양에 홀랑 노출되지 않은 게 다행인가. 더워. “저 민머리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유지가 고개를 튼 채 중얼거렸다. 큰 체구에, 이목구비하며… 그러게. 어디서 본 것 같긴 한데. “테츠.. 더보기
나와 함께 춤을 We want You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어느새 도입된 전자기기의 보급 물결에 한 걸음 밀려난 물건이다. 그것은 동그랗고 컸다. 딱 CD 한 장 크기의 그것은 휴대성에서 워크맨에 자리를 내준 채 소수의 마니아들만 챙기는 아이템이 되었다. 눈앞에 있는 그것은 검은색 바탕에 노란 포인트 라인을 가지고 있었다. “그…….” 뭔가 발언을 하기 위해 입을 열었던 사에키는 왁자지껄 저들끼리 떠들며 분위기 잡고 있는 녀석들의 모습에 몇 번 입술만 움칠거리다가 관두고 근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약 n분 뒤에 닥칠 자신의 미래에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롯가쿠 제일의 미남이라는 소년은 결국 마른세수를 하며 착잡한 눈빛을 드러냈다. “이거 말고…….” 다시 한 번 기합을 넣고 의견을 제의.. 더보기
누구도 머물지 않는 집에서 Thinking of You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저 아이는 감정을 표현하지 않아요. 때때로 우리도 낯선 얼굴로 봐요.” . . . 산은 험했다.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지역이라는 것을 보여주듯 길이라고는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곳곳의 돌부리와 나무뿌리를 디딤돌 삼아가며 끝이 없어 보이는 숲 속을 헤매고 있자니 다 포기하고 내려가고 싶어질 정도였다. 젠장. 다시 한 번 오게 된다면 길 정리 좀 해야겠네. 눈앞에 보이는 무성한 나뭇잎을 아예 나뭇가지 채로 꺾어 내팽개치며 남자가 뒷목을 긁었다. 괜히 뭔가가 물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물어봐야 산벌레겠지만. 도시의 벌레보다야 독성은 강할 테지, 그러나 그에겐 상관없는 일이다. 남자는 잠시 멈춰 서서 이미 묶여있던 자신의.. 더보기
Rine 〃 Gakuto. M 《September, 26》 사람이 끊일 일이 없는 역 근처 카페에 앉아서 나는 창가를 내다볼 거야. 1층에서 받아서 가지고 올라온 2층은 온통 소파와 테이블과 사람들뿐이지. 향긋한 커피 내음과 달달한 크림 냄새. 그리고 온갖 사람 냄새와 눅눅한 공간에 달라붙은 냄새도 함께 나는 곳이야. 공간은 넓지만 일하는 직원은 최소화되어 있으니 가끔 더러운 테이블도 눈에 띄겠지. 나는 창가에 자리 잡은 의자 두 개짜리 둥근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을 거야. 내가 주문한 것은 늘 그랬듯 진하게 부탁한 아메리카노일 거야. 마음이 내키면 월넛 와플도 함께 쟁반에 받아 테이블에 올려놓았겠지. 그 카페는 샌드위치가 별로라서 말이야. 굳이 먹는다면 와플이야. 와플만 달라고 차분하게 말했을 테지만 기분이 별로라면 생크림에 딸기까지 올려서 먹겠지. 시각은 아마.. 더보기
[오시가쿠] 15살의 수줍음 Do you like ?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숨기려고 했어. 정말로. 끝까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으려고. 너를 좋아하는 건 전적으로 내 문제니까, 너한테 폐 끼칠 수는 없다고 생각하니까. 너에게 말한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을 테니까. 나, 사귄다거나 그런 건 전혀. 싫으니까. 정말로 숨기려고 했어. 그저 좋아하고, 때때로 마주치는 눈에 설레는 걸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받아넘기고, 너와 퍽 자연스럽게 대화하고는 홀로 되새기고. 정말로 나는. 그랬는데. ……-그거면 됐는데. . . . “아으 닭살 돋아. 미치겠다.” 처음으로 본 로맨스 소설에 처음으로 책 보고 소름 끼친 날. 여러모로 잊히지 않을 날이다. 도저히 더 이상 읽을 수가 없어서 나는 책을 덮어 숨기듯 껴안고 .. 더보기
[오시가쿠] 변해가는 모든 것 중에서 With You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커플은 사회악이야.” “뭐꼬.” 내 말을 받은 건 이 부실에 유일하게 같이 있던 녀석이다. 턱을 괸 채 종이에 손장난을 하고 있는 동안, 녀석이 픽 웃었다. “어리긴.” 의미 없이 끼적이는 펜은 연신 혼자 중얼대듯 종이를 채우고 있다. 심심해, 놀자고, 나쁜놈, “커플은 좋은 거제. 왜냐면 내도 언젠간 커플이 될 테니까. 당연히 축복해줘야지.” “뭐래.” 너야말로. 내가 말을 받았다. 부원이 백 단위인 테니스 코트의, 그 중 여덟만 안방처럼 쓸 수 있는 부실 안은 평소보다 조용했다. 그야 오늘은 부활동이 없는 날이니까. “캐서, 시시도는.” 천연덕스럽게, 알면서 묻지 마. 안 그래도 횡횡한 기분에 눈을 흘기려니 녀석이 짐짓 웃음을 .. 더보기
[오시가쿠] 그대를 위한 광시곡 【3】 You are my First love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고요한 교정. 신이 내린 선물이라는 클래식의 선율만이 떠도는. 웅장한 문화재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대학교 교정에는 현재, 유럽에서는 드물게도 동양인의 이목구비를 가진 남자가 단정한 걸음걸이로 뜻 모를 우아한 문양이 새겨진 도보를 걷고 있었다. 보편적인 체구가 작은 동양인에 속하지 않는 우월한 키에, 은발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순식간에 호감을 갖게 하는 첫인상의 순한 눈동자. 성격을 짐작하게 해주듯 유하고 바른 몸가짐으로, 베를린 음악대학교 기악과 바이올린 전공 학생인 오오토리 쵸타로는 지나가다가 ‘안녕, 오오토리!’ 하고 인사하는 학교 학생들에게 화답해주며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쇼팽을 좋아하는 제 취향을 .. 더보기
[오시가쿠] 그대를 위한 광시곡 【2】 You are my First love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 활짝 피어서 화려하게 춤추자. 자존심은(Pride)는 벗어 던지고 근사한 정원이 딸린 저택. 프랑스 국경 교외지역에 위치한 한가로운 마을의 한 저택은, 오늘만큼은 화려한 불을 이곳저곳에 켜고, 듣는 이의 심장을 연신 박동하게 하는 앰프로부터의 소리가 연신 흐르는 파티의 장으로 변모해 있었다. - 긍지 높게 마음을 불태워라. 거짓된 색으로는 진짜가 될 수 없으니 정원의 각각 조도가 다른 조명 아래에 따스한 여름 햇살을 받으며 곳곳에 앉아 다정스럽게 연인간의 대화를 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에게 반가움을 표하며 비주를 나누는 이들도 있었고,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인 저택 안, 클럽으로 디자인.. 더보기
[오시가쿠] 그대를 위한 광시곡 【1】 You are my First love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리! 오… 타리…! 오! 시! 타! 리!!!!!” 누가 날 이래 불러쌌노. 한참 벤치에 앉아, 양 손에 쥔 잡지를 뚫어져라 읽고 있던 오시타리 유시가 고개를 들었다. ‘불이라도 났드나?’ 평소의 그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는 얼굴에, 여태까지 그를 불렀던 시시도가 강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저 허탈한 한숨이 아니라, ‘나 지금 짜증났음, 그것도 너 때문에’ 라는 것을 단적으로 표출할 정도로 강한 한숨. 늘어진 그의 갈색 머리카락이 순간 위로 치켜 올라갔을 세기였다. 뭔 일 났냐는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는 안경 너머의 멍청한 눈동자에 시시도는 허리에 양 손을 짚었다. “내가 지금 너 몇 번 부른 줄 아.. 더보기
[오시가쿠] 그대를 위한 광시곡 【Intro】 Interview 언더그라운드 5인조 남성 밴드, Loving Sky 이번 달 프랑스에 입국한 밴드 ‘Loving Sky’의 무카히 가쿠토 씨를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한 번 부탁드릴게요. - 밴드 Loving Sky에서 키보드와 서브 보컬을 맡고 있는 무카히 가쿠토입니다. 안녕하세요! 잘 모르시는 분들께 밴드 소개를 해주신다면? - 일본에서 활동 중인 ‘Loving sky’ 입니다. 일렉, 베이스, 메인보컬, 드럼, 키보드의 다섯 명으로 구성된 5인 밴드로, 크게 묶자면 대체적으로는 일렉트로니카를 가미한 밴드 음악 색채라고 생각합니다. 일렉트로니카라 해도, 흔히들 생각하는 일렉이나, 메탈의 정통파 밴드보다는 훨씬 순하고, 다양한 시도를 한 음악의 비중이 높아서 뭐라 정의할 수는 없겠네요.(웃.. 더보기
[야규니오] 그만의 파스티초 下 [完] Te Amare Written by Rine in Rine's Side 언뜻 서리가 어린 듯 서늘해 보이는 눈매. 그리고 그와는 대비되게 어느 정도 심중에서 기인한 상냥함과 온화함으로 감싼 눈매. 니오는 유키무라에게서 눈을 돌렸다. 연습실이 몰려 있는 건물의 1층으로 내려오자, 중앙 홀에 드문드문 악기를 든 학생들의 모습이 보였다. 천장에 매달린 섬세한 샹들리에. 계단이며 나무 조각품이며 뭐 하나 고급스러움이 풍기지 않는 게 없다. 그 모든 것들을 감흥 없다는 눈빛으로, 그러나 하나하나 골똘히 바라보며 니오는 장난치듯 어깨를 으쓱했다. “유키무라다…….” “유키무라?! 야나기랑 시시도도 있잖아!” “야규 옆에 있는 사람 누구야? 처음 보는데?”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에 뜨문뜨문 아는 이름이 섞여 나온다. .. 더보기